잇단 비리에도 전북경찰 '제식구 감싸기'
잇단 비리에도 전북경찰 '제식구 감싸기'
  • 김동근
  • 승인 2021.10.13 18: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스크 사기연루 경찰 수사
개시 통보에도 지구대 전보
의무경찰 생활관물품 내다
팔았지만 휴가정지 5일 그쳐

전북경찰의 끊임없는 비리에도 징계는 솜방망이로 끝나 제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은 13일 열린 전라북도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전북 경찰의 강도 높은 비위행위와 이에 대한 안일한 대처를 강력히 질타했다.

지난해 10월 전북의 전·현직 경찰이 사건무마를 대가로 사건관계인에게 억대 뇌물을 요구한 혐의가 밝혀져 올해 7월 중형을 선고받았다.

또한 지난 6월에는 2020년부터 법원공무원 및 조직폭력배와 공모해 마스크 사기행각을 벌인 전북완산서 소속 경찰이 기소의견으로 검찰로 송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뿐만 아니라 지난 7월에는 전북청 소속 의무경찰 4명이 회식비 마련을 위해 생활관 공기청정기를 중고거래 장터에 판매해 기소유예 처분을 받는 어이없는 상황도 발생했다.

올해 초 전북 경찰은 금품수수 사건 발생과 관련해 제1호 특별경보로 ‘사건관계인 접촉금지’ 발령 및 특별감찰활동 계획을 발표하며 확고한 개혁의지를 표명했다.

하지만 이후 전북 경찰의 태도를 보면 여전히 변화된 것이 없다는 것이 박완주 의원의 의견이다.

박완주 의원이 전북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마스크 사기 사건에 연루된 경찰에 대해 수사개시 통보가 이루어진 이후에도 해당 경찰을 업무에서 배제한 것이 아니라 일선 지구대로 전보 발령조치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경찰은 수사 개시 이후에야 직위해제 되었으며, 검찰에 송치된 지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사결과가 통보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징계조차 않고 있다.

중고거래 장터에 생활관 물품을 훔쳐 무단으로 판매한 의무경찰에게는 휴가정지 5일이라는 가벼운 조치만 취해진 상황이다.

이날 국민의힘 이영 의원 역시 “전북경찰의 비위비리의 수가 2019년에 비해 거의 두배다”며 “순경이 음주운전을 하는가 하면, 아동학대 신고자를 추정할 수 있는 발언을 하는 등 비위 행위도 잇따랐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형세 청장은 “작년에 여러 건에 불미스러운 일 있었다”면서 “전북경찰이 각성하고 사죄했었다.

다행스럽게도 올해는 비리 사건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앞으로 철저하게 관리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국정감사에서 사이버수사과 공석, 전북 경찰의 극단적 선택 건수 전국 상위, 전북지역농협 부실대출 사건 수사 진행 상황, 순창 고위 공무원 땅 투기 의혹 수사 마무리 일정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김동근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