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까지 본사 등 익산이전
2018년 투자협약 체결한 뒤
재무부담 증가 등 미루기만
이원택, 매년순익 이행촉구

농협케미컬의 전북 이전 사업이 투자협약서 체결 이후 지연되고 있어 본사 이전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협케미컬 전북이전 추진은 지난 2018년 익산 이전을 위한 투자협약서 체결에 따른 것으로 신속한 본사 이전 조치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원택 의원이 농협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협케미컬의 익산 이전 추진사업이 경영체질 개선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을 이유로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협케미컬은 오는 2023년까지 경기도 성남에 있는 공장과 본사를 익산 제3산업단지로 옮기기로 약속됐다.

지난 2018년 7월 16일 전북도, 익산시와 함께 1천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서를 체결했다.

농협케미컬의 본사 이전 추진배경은 농약가격 인하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목표로 △지속적인 매출 성을 통한 농약 유통질서 확립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한 지속가능한 농약 가격인하 실시 △노동절감형 및 첨단기기용 약제 생산시설 증축 △농약산업 성장률 정체에 대비한 대체 신사업 발굴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회사의 역량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전략을 추진해 통합이전이 완료될 경우 오는 2023년부터 업계 1위, 생산성 향상을 통한 농약가격 인하로 2027년에는 1천155억원의 농가소득 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농협케미컬은 제품창고 완공과 공장 설계는 완료했으나 최근 공사비 급증 등으로 재무부담 증가, 재원확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계획대비 이전 지연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현재는 투자전략 재수립을 위한 컨설팅 추진 중으로 컨설팅 종료 후 결과를 활용해 회사 역량 범위 내에서 합리적인 통합이전 전략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지난 1956년 창립된 농협케미컬은 △농업인 중심의 현장경영, 가격안정의 선도적 역할 △우수 신제품 개발과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 제공 △기술지원 및 영농현장서비스 확대라는 사업 방향을 추구하고 있다.

특히 농업케미컬 연구개발 목표의 핵심인 농업케미컬연구소는 ‘최우수 농작물보호제 시험연구기관’으로 우수실험실 운영규정(GLP)에 부합하며 국제적 공신력을 갖춘 인증 작물보호 시험연구기관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우수실험실 운영규정(GLP)이란 작물보호제, 의약품, 화학물질 등의 안전성 평가를 위해 이루어지는 비임상시험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국제적 기준을 뜻한다.

이원택 의원은 “최근 4년간 농협케미컬은 지난해 한 해를 빼고 매해 순이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재무구조를 핑계로 본사 이전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농협 케미컬은 신속한 본사 이전 조치를 통해 농도 전북에서 농업인 실익 제고를 위한 농약시장 선도 기반 구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일현기자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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