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사이클링문화예술제
이상봉 디자이너 등 초청
'old&new 갓모자쇼' 등
시민모델참여 패션쇼진행

2021 업사이클링 문화예술제(구 아러스나인 패션쇼)가 오는 21일 전주덕진공원 연화교에서 진행된다.

‘사람은 버렸으나 자연은 보석으로 바꾸었다’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환경운동을 문화운동으로 탈바꿈시켜 보고, 듣고, 느끼고 즐기면서 실천하는 환경문화조직위원회가 진행한다.

업사이클링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링의 합성어로, 버려지는 소재에 예술적 디자인과 기능을 접목시켜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탄생시키는 것이다.

이는 기존에 폐품을 재생해 다시 사용하는 리사이클과 다른 개념으로, 우리 주변에 업사이클링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재활용의류를 통해 옷이나 가방을 만들거나 버려지는 폐현수막, 자투리 천, 폐목재 등에 디자인을 입혀 새롭게 사용하는 게 대표적인 예이다.

업사이클링은 외국에서는 새로운 소비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으며 심지어 업사이클링을 통해 명품 반열에 오른 경우도 있다.

다양한 소품을 재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스위스 브랜드 ‘프라이탁’이나 가구 업계 명품으로 떠오른 ‘리바 1920’, ‘박스터’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최근에는 업사이클을 주제로 꾸준히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패션잡지에서 다루고 있고, 지자체를 중심으로 관련 페스티벌도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23일 전북 최초로 덕진공원 연화교 다리 100m를 런웨이로 활용해 진행된다.

심사위원장으로는 이상봉 디자이너가 초청됐으며, 올해 홍보대사인 한지인 영화배우가 위촉됐고, 쥬얼리 모델로 출연한다.

또 1980년 가수 정유경이 자원봉사로 1부 사회를 맡는다.

이번 행사는 ‘old&new 유리보석쥬얼리쇼’로 이태경 유리공예가와 김필수 디자이너가 참여하며, ‘old&new 웨딩드레스쇼’는 전북대, 전주기전대, 영생고, 송진문 등이 출연한다.

또 ‘old&new 갓모자쇼’, ‘old&new 에코백쇼’, ‘old&new 아트슈즈쇼’도 병행된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혁신도시문화대장간에서는 올해 패션쇼에 출연한 모델 선발이 진행됐다.

유초중고 및 대학생과 주부, 장년, 실버, 새터민, 장애인, 다문화, 외국인 등 각 그룹별 20명이 선발돼 선보이게 된다.

환경문화조직위원회 김승중 조직위원장은 “외국인 모델 및 지역아동, 리마인드웨딩, 취업준비생, 암환자, 연예인 지망생 등 다양한 사연 등이 함께한다”며 “향후 전주가 세계업사이클링문화예술제 일번지로 만들어 부산국제영화제나 파리패션위크처럼 자원순환의 메카로 자리잡는데 기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업사이크링 문화예술제 전신인 아러스나인 패션쇼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이산화탄소가 들어가지 않는 재활용 옷을 리폼해 전주에 새로운 리싸이클링 문화 콘텐츠에서 업사이클링화 시키는 순수 패션쇼로 진행되고 있다.

순수 민간조직이 올해로 17년 째 맞는 이 패션쇼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전주의 자랑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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