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빵 대체에 단축수업도
기본금-근속수당 더 올려달라

조리종사원, 돌봄전담사 등 전북학교 비정규직들이 차별화 철폐 총파업 궐기대회에 나서면서 일부 학교에서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20일 전북교육청 앞에서 “교육부 및 17개 시도교육청과 지난 7월부터 임금교섭을 진행하고 있으나 교육당국은 여전히 공무원평균임금 인상률(1.4%)에도 못 미치는 기본급 2만5,000원과 근속수당 1,000원 인상안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지난 2개월에 걸친 교섭에서 우리는 시·도교육청의 무성의와 무책임만을 절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6조원 이상의 추경예산 등으로 각 시도교육청의 예산은 역대급 호황 상태다”면서 “그러나 각 시도교육청은 학교비정규직 정규직화 약속도 어기고, 국가인권위의 공무직위원회의 비정규직 차별 격차해소 권고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전북학교비정규직 총파업에는 도내 학교비정규직 7,446명 중 1,224명이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정규직 중 조리종사원이 747명으로 가장 많았고, 돌봄전담사 272명, 교무실무사 47명 순이었다.

이날 총파업으로 인해 도내 일부 학교선 급식과 돌봄교실 운영이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도교육청은 학교 급식이 이뤄지는 도내 796개교 중 194개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파악했다.

이중 182개교는 도시락 지참과 빵과 우유 등 대체급식이, 나머지 12개교는 단축수업 등으로 급식이 이뤄지지 않았다.

유·초등 돌봄교실이 운영되지 않는 학교는 전체 430개교 중 28.3%인 122개교로 파악됐다.

특수학교의 경우 10곳 모두 정상 운영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사전에 총파업 대응 매뉴얼 등을 이미 일선 학교에 전달한 상태다”면서 “학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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