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의 번영을 축원하고 한해 농사에 감사를 올리는 제22회 남원主당산제가 10월 21일 오후 3시 전라북도 민속자료 제28호로 지정된 남원석돈에서 열렸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남원主당산제는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방역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당산굿, 소지, 화합의 마당을 취소하고 당산제례만 올리는 것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주완 남원문화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전반에 걸쳐 사회적 거리두기 등 예방활동이 적극 실천하고 있는 가운데 진행되는 만큼 사람이 모이는 것을 최소화 해 진행하게 됐다”며 “코로나 19의 종식과 지역의 안녕과 발전을 축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뜻을 밝혔다.

이번 당산제 제관은 초헌관에 김주완 남원문화원장이 아헌관에 박진기, 종헌관 노국환 씨가 맡아 진행된 가운데, 천지인의 삼황신을 모시고 진행되는 남원主당산제는 분향례를 시작으로 강신례, 참신례, 초헌례, 독축, 아헌례, 유신례, 사신례 순으로 진행됐다.

남원主당산은 천지인의 삼황신을 모시고 풍년농사에 감사를 드리며 지역의 번영과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조상 대대로 전승되어 온 남원의 대표적인 당산이다.

특히 전국 12당산중 하나로 조선시대 때 남원부사가 제관으로 참석해 지역의 무사안녕을 기원했을 정도로 중요한 당산으로 여겨왔다.

한편 남원의 구지 용성지에 의하면 ‘객관 뒤에 옛날의 석돈이 높게 있었는데, 꽃과 나무들이 무성하고 푸르며 때로는 두견새가 그 사이에서 울기도 한다.

성 안에도 많은 돌무더기들이 많이 있어 쌓인 모양이 무덤 형상이다.

그 전에는 공가(公家)가 부유(富裕)하고 인물이 번성했으나 아사를 중수하고 창건할 때 그 돌을 헐어다가 이용하느라 그 언덕을 허물어 모두 평평해졌다.

그런 뒤부터 읍민들의 재산이 시들기 시작하고 인재도 성행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기록돼 있다.

/남원=장두선기자 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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