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0대 확진 57명 71.3%
코인노래방 n차감염 35명
A고교 19명 집단확진 비상
12~15세 접종예약률 28.7%

군산지역 10대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급속히 번지고 있는 가운데 12~15세 백신접종 예약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코로나 확진자는 현재까지 80명(25일 오후 2시 기준)으로, 이 가운데 10대 확진자가 57명(71.3%)에 이른다.

특히 방역에 무방비 상태로 놓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n차 감염이 급속히 번진 코인 노래방 관련 확진자는 35명(43.8%)이다.

이어 최근 A고등학교 학생을 중심으로 19명의 소규모 집단 확진자가 발생, 방역당국이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시는 발 빠르게 확진자가 발생한 A학교 학생 664명에 대한 전수검사를 완료하고, 수업참여자 전체는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교실과 급식실은 소독을 완료했다.

또한 소규모 집단감염에 따라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선별진료소에서 진단 검사를 실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군산지역의 경우 지난 8월과 9월에는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베트남으로 이어지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됐다.

하지만 이달부터는 10대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멈추질 않고 있어 백신 미접종 중·고등학생의 학교 및 가정 내 연쇄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상황이 이런 가운데 4분기 대상자로 분류된 16~17세 백신접종 예약률은 67.51%로 다소 높지만 12~15세는 현재까지 28.72%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군산지역 전체 백신접종 완료자는 70.29%(25일 오전 8시 기준)로 집계돼 11월부터 시작되는 위드 코로나 조건을 달성했다.

현재 군산시 전체인구 기준 26만5,565명 가운데 21만755명(79.36%)이 1차 접종을 마쳤으며, 18만6,662명(70.29%)이 2차까지 접종을 완료했다.

접종 완료자 대상별로는 1분기 6,377명, 2분기 7만905명, 3분기 8만334명이 접종을 완료했으며, 기타 2만7,875명과 관외 접종자 1,171명 등이다.

25일 강임준 시장은 긴급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11월 초 정부의 방침대로 위드 코로나로 갈 경우 미접종자 확진 발생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며 “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이 매우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전체인구 대비 70%가 넘는 18만6,662명의 시민들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며 “접종대상자 기준으로 88%를 넘어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역만큼이나 일상회복으로 가는 길도 처음 가는 여정이며, 이제 우리는 9부 능선을 넘고 있다”며 “마스크 착용 등 흔들림 없는 방역으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고등생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돼 현재 자가격리자는 1,182명이며, 군산시 확진자 접촉자는 1,117명, 군산시 외 확진자 접촉자 29명, 해외입국자는 36명으로 나타났다.

/군산=김기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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