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발생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19가 만든 세상이 벌써 1년 11개월째이다.

그리고 이젠 위드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

위드 코로나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장기화되면서 형성된 개념으로, 코로나19의 완전한 종식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그에 대한 인식과 방역체계를 바꿔 코로나19와의 공존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즉, 코로나19의 완전 퇴치는 힘들다는 것을 인정하고 오랜 봉쇄에 지친 국민들의 일상과 침체에 빠진 경제 회복,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막대한 비용 및 의료비 부담 등을 줄이기 위해서 확진자 수 억제보다 치명률을 낮추는 새로운 방역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개념이다.

코로나 이후 우리는 ‘비대면’이라는 단어를 매우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다.

학교에서의 수업도 회사에서의 회의도 대중적으로 제일 많이 사용하는 ‘줌’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상호 소통하는 것이다.

또한 기존에 축제와 행사들이 이젠 온라인과 현장을 병행하여 개최되고 있다.

올해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는 한지문화축제와 한복문화주간 행사를 추진하였다.

수시로 변경되는 방역지침에 따라 행사의 성격과 참여인원, 장소 등 다방면으로 검토하여 행사 추진의 가능여부가 결정된다.

행사 담당업무를 수행하는 담당자들은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것이다.

코로나 상황이라는 명분하에 무작정 행사를 취소 할 수도 없는가 하면 혹여나 문제가 발생 시 이모든 책임은 수행기관에 있다는 부담감은 현실인 것이다.

이러한 와중에도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추진한 한지문화축제와 한복문화주간 행사는 나름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우선 한지문화축제의 경우 온라인으로 진행한 이벤트에서 온라인으로 접속한 약 50여명의 참가자들이 메인 무대의 진행자와 새로운 방식으로의 소통을 보여주면서 무척이나 인상 깊게 진행되었다.

한복문화주간의 경우는 한복 패션쇼가 메인 행사로 당일 행사를 유튜브로 생중계하였는데 접속자 수가 1천명이 넘어선 것이다.

담당 직원들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었다.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운영 중인 전주공예품전시관의 경우도 코로나로 인해 방문객이 급감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온라인에서 홍보할 수 있는 영상들을 직원 스스로 제작하고 공예상품 소개와 판매를 위한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식을 담당하는 한식문화진흥팀의 경우에는 매월 절기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직원이 직접 요리하고 촬영하고 편집하여 온라인에 올린다.

또한 우리놀이터 마루달(우리놀이진흥팀)은 한국국제문화교육진흥원에서 지역 문화예술 콘텐츠를 매개로 한 국제문화교류 공모사업을 현재 몽골 울란바토르와 스페인 사라고사, 바스크 지역 청소년을 중심으로 국제교류 활동을 온라인으로 추진 중에 있다.

2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우린 조금씩 코로나가 만든 환경에 적응해 가면서 시민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영역을 공부하고 습득하였던 것이다.

이젠 본격적인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는 전통문화콘텐츠 연구와 개발이 요구되어지고 있다.

어찌 보면 대면으로 만났던 많은 콘텐츠들이 비대면 콘텐츠와 함께 결합하여 더욱 넓은 범위의 문화공유문화향유가 확대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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