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이낙연 전 대표에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만나 대선 승리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속속 ‘원팀’ 구성을 꾸려나가고 있다.

25일에는 이 전 총리, 26일에는 정 전 총리, 27일에는 추미애 전 법무장관을 만나며 대선 본선의 전열을 가다듬고 있는 모양새다.

이 대선 후보는 26일 저녁 정 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원팀을 만드는 일이 승리의 출발점”이라 언급했고, 이 전 총리 역시 이에 동의하며 “꼭 원팀이 만들어져 필승하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정세균 전 총리가 당대표 시절 자신을 부대변인으로 발탁하고 성남시장 공천을 줬던 과거도 언급했다.

정 전 총리는 "본인 역량이 출중하고 많은 노력을 했고 시대정신을 잘 읽고 있기 때문에 아마도 그런 성취가 가능했다고 보는데, 마지막 화룡점정을 잘해야 진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27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만난다.

추 전 장관과 이 후보가 경선 과정에서 '명추연대'로 남다른 연대를 보인 만큼, 향후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추 전 장관이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상임고문단에서 이 후보를 지원하게 된다.

이 후보 측은 경선 경쟁 후보였던 상임고문단을 최대한 예우하는 차원에서 상임선대위원장 산하가 아닌 이 후보 산하에 두는 것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래경제위는 정 전 총리의 정책을 계승하는 차원으로 정 전 총리 경선 캠프 이름인 '미래경제'를 활용했다.

앞서 이낙연 전 대표의 정책 브랜드인 ‘신복지’를 본뜬 ‘신복지위’ 구성 계획을 밝힌 것과 같은 취지다.

특히 이번 선대위에 대해 여당은 용광로, 드림팀 선대위 등 여러 의미를 부여하면서 경선 갈등 해소 및 당내 통합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특히 정 전 총리가 민주당 대표 시절 이 후보를 당 부대변인으로 발탁하는 등 정치권 활동에 크게 도움을 줬다는 점에서 양측간 협력이 내년 대선 본선에서 상당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선대위 구성과 관련, 도내 지역구 의원 중에선 이재명 후보를 초기부터 지원한 김윤덕 의원과 경선 도중 합류한 안호영, 이원택 의원이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세균 계로 꼽히는 도내 의원은 물론 수도권에 포진하고 있는 범전북 의원들도 선대위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여당의 용광로, 드림팀으로 불릴 원팀 선대위가 큰 잡음 없이 구성돼 대선이 끝날 때까지 소귀의 목적을 잘 달성할 수 있기를 도민들은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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