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 수소산업 육성과 관련한 3조8천억 원 규모의 큰 그림이 발표된 가운데 완주군이 주도적 채색에 나서 국내 수소경제를 선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완주군에 따르면 전북도는 이틀 전에 수소산업을 전북의 미래 신사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4대 추진 전략, 25개 세부과제 이행방안, 3조8,078억 원 투자 규모의 ‘수소산업 육성 발전계획’을 28일 발표했다.

도의 4대 전략은 △그린수소 거점과 △전략산업 수소융복합화 △수소활용 활성화 △수소안전, 기업육성 체계화 등으로, 전략별로 각각 5~8개씩의 이행방안을 껴안고 있다.

도의 수소산업 육성 거대 그림에는 2030년까지 그린수소 연간 10만 톤 생산과 수소 저장 및 중대형 수소 모빌리티 선도지역 도약, 수소차 2만대와 수소충전소 50개소 이상 공급 등의 정책목표도 포함됐다.

완주 지역민들은 도의 수소산업 육성의 큰 그림을 환영하면서 국내 수소경제 선도를 표방한 군 차원의 적극 대응에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도의 밑그림에는 완주군 최대 현안인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과 ‘수소상용차 고부가 지원기반 구축’ 등의 사업이 도의 25개 세부사업에 비중 있게 반영돼 완주군의 수소경제 육성에 도가 힘을 실어준 것이라는 긍정적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도는 “전북이 국내 유일의 수소상용차 중심지로, 수소 관련 전주기 산업 전·후방 기업들과 연구기관들이 유기적인 가치사슬을 형성할 수 있도록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이 필요하다”며 완주군 지역을 표시한 총사업비 6,270억 원 규모의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 사업을 25개 세부사업 중 하나로 구체적으로 명시해 관심을 끌었다.

‘수소특화 국가산단 조성’의 총사업비가 구체적으로 제시된 것도 처음이지만, 25개 단일사업 중 최대 규모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해줬다는 지역민들의 환영이다.

이밖에 ‘사용 후 연료전지 기반구축(195억 원)’, ‘수소용품 검사지원센터 건립(499억 원)’ 등이 완주군 단일지역 사업으로 명시됐으며, ‘복합메가스테이션 유치(400억 원)’와 ‘호남권 수소전기차 안전검사소 유치(50억 원)’ 등 2개 사업은 완주군을 포함한 복수지역 사업으로 분류됐다.

일각에서는 전북도의 수소산업 육성 큰 그림의 상당수가 완주군 수소경제 육성과 연계가 되어 있다며 이들 사업 규모만 8개 사업에 7,500억 원 가량에 해당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완주군은 도의 수소산업 육성 발전계획을 환영하면서 전북도, 정치권과의 협치를 강화해 국내 수도경제 1번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도의 큰 그림을 주도적으로 채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완주=박태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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