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2024년까지 특별관리
지역 지정 국비 481억 투입
축사 17만㎡ 매입 새만금 수질
개선··· 이원택 지원사격 큰힘

김제 용지 축산단지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축사 매입과 생태복원 사업이 추진된다.

전북도에 따르면 환경부는 오는 11일 김제 용지면의 축산밀집지역 117만㎡를 오는 2024년까지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고시한다고 밝혔다.

특별관리지역 지정은 익산 왕궁에 이어 이번이 전국 두 번째로, 환경부는 국비 481억원을 투입해 축사 17만㎡를 매입하고 새만금 수질과 생활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지정된 특별관리지역은 용지면 신암·비룡·신흥 등 3개 정착농원이다.

용지면 특별관리지역에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국비 481억원이 투입돼 일대 축사 16만9천㎡가 사라지고 생태가 복원될 전망이다.

이는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오수, 분뇨, 축산폐수로 인한 수질오염 방지와 오염원 해소를 위한 조처로, 사업이 추진되면 새만금 상류의 수질개선과 전북혁신도시 악취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익산시 왕궁면 정착농원과 함께 1960년대 정부의 한센인 이주 정책에 따라 조성된 용지면 축산단지에서는 53개 농가가 돼지와 한우 등 가축 6만3천여 마리를 키우고 있다.

이곳은 가축 사육에 따른 분뇨와 폐수 등이 인근 용암천과 만경강을 거쳐 새만금으로 유입돼 수질을 악화시키는 주된 오염 중 하나로 꼽혔다.

또 축사에서 발생한 악취로 인접한 전북혁신도시의 쾌적한 생활 환경을 저해하는 등 환경 오염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전북도는 2016년부터 용지 정착농원을 익산 왕궁 사례처럼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오염원을 제거해줄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한 끝에 올해 타당성 용역을 통해 지정 필요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송하진 도지사는 물론 지역 국회의원인 이원택(김제.부안)의원과 김제시 등과 함께 한 팀을 꾸려 타당성과 시급성 등을 강조해 온 끝에 국가사업 반영을 관철시켰다.

앞서 익산 왕궁 특별관리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진 현업 축사 매입과 생태복원 추진 결과 인접한 익산천 수질이 사업 전보다 98%나 개선되고, 악취는 2012년 대비 84% 저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업 축사 매입으로 양돈농가 사육 두수가 대거 줄어들어 질소, 인 양분(580t)과 사육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8500t)를 줄이고 수림 조성으로 온실가스 저감 효과까지 창출해 탄소 중립 정책 실현의 한 방안으로 꼽혔다.

송하진 전북지사는 “용지 정착농원이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 현업축사 매입 기반이 마련돼 새만금 상류 수질과 전북혁신도시 악취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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