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부유' 재배면적 80.1%
농진청, 5품종 개발 본격보급
품질우수-시장 경쟁력 갖춰

농촌진흥청이 먹기 편한 ‘우리 단감’으로 기존 단감과 차별화를 선언하고 나섰다.

3일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단감 품종의 편중 재배로 인한 유통‧수급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소비자 기호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국산 단감 품종을 개발, 시장 경쟁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6대 과일 중 하나인 감은 특정 품종 편중 현상이 심하다.

단감의 90% 정도는 ‘부유’와 ‘차랑’ 등 1910년대 일본에서 도입된 품종이다.

특히 ‘부유’는 전체 재배 면적의 80.1%를 차지한다.

이들 도입종은 수확기가 늦은 만생종으로 동시 출하로 인한 가격 하락과 서리 피해 등 기상 재해 위험이 크다.

소비 측면에서도 단조로운 품종 유통이 소비 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어 맛과 이용성이 다양한 단감으로 품종 다변화가 절실하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은 떫은맛이 없고 과육 색이 변하지 않는 단감(완전단감)을 중심으로, 도입 품종(부유 15.1°Bx)보다 당도가 1~2브릭스(°Bx) 더 높고 차별화된 특징을 지닌 5품종을 본격 보급한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지난 2007년 단감 품종 육성과 재배 연구를 시작해 2015년부터 국산 품종을 농가에 보급하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한 단감 품종은 이번 5품종을 포함, 총 11품종이다.

‘우리 품종 보급 사업’이 성과를 보이며 단감 새 품종 보급 면적은 지난 2015년 0%에서 2021년 5%(재배면적 427ha)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앞으로 국내는 물론 정체된 수출시장에 품질 좋은 국산 품종을 보급함으로써 우리 단감의 국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연구소 강삼석 소장은 “이번에 소개한 단감은 현장 수요에 맞춰 개발한 품종으로 모두 기존 품종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며 “우리 품종 보급이 확대돼 단조로운 단감 시장의 한계를 뛰어넘고 소비 활성화, 농가 소득 향상, 단감 산업의 활로 개척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