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전북교육감 출마예정자인 차상철 참교육희망포럼 대표(전 전교조전북지부장)는 “청소년들을 학교민주주의·정치교육·노동교육을 통해 교복 입은 시민으로 존중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대표는 3일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과 민족이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학생들이 먼저 분연히 일어나 위기에서 구해 냈다”면서 “청소년들은 훈육과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시대 ‘가장 젊은 시민’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복을 입고 있다고 해서 청소년을 미성숙한 존재로만 보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주체적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건강한 사회참여 의식을 갖춘 민주시민으로 존중 받고 교육정책은 청소년들이 시민 역량을 함양하고 펼쳐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교는 학생들이 민주주의를 내면화하고 직접 실천하는 장이어야 한다”면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민주적 학교문화를 조성하고, 학생자치를 활성화시켜 학생이 당당하게 의견을 내고 활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정치교육이 특정 정파의 이데올로기를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것이라거나 또는 교실이 정치화 될 것이라는 왜곡된 시선을 거둬야 한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역량인 창의적·비판적인 사고 능력도 토론과 참여로 이뤄지는 정치교육을 통해 길러진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젠 학교에서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노동교육을 통해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에 대해 알려주고 학생들의 노동인권 감수성도 높여줘야 한다”면서 “학교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고 기존 질서에 순응만 하는 인간을 양성하는 곳이 아닌 만큼 청소년의 주체성과 독자성을 존중하고 전북교육에 ‘교육 입은 시민의 시대’를 여는데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정병창기자 woojuch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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