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도내 벼 병해충 피해 속
심태선씨 신동진벼 대풍 거둬
RPG입고 벼 평가 가장 우수
유기산 토양발효농법 도입

충남 금산 '바이오비탈' 발명
박영철 홍원바이오아그로대표
국내외 유일 유기산 발효제조
무산소토양 발효로 양분 흡수
부작용 없고 고품질 다생산

유산균 토양발효농법으로 알려진 ‘바이오비탈 농법’은 국내 최초로 주원료인 우유와 주성분인 유기산을 이용해 인간과 환경을 우선시하는 친환경 과학농법이다.

바이오비탈은 유기산 생균제로 양어장, 축산농가의 항생제 대체제로 사용하고, 농업은 땅을 살려 연작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이다.

바이오비탈의 유기농자재등록에 성공한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 금산에서 흙 살리기 ‘수호천사’로 알려진 ‘홍원바이오아그로’ 박영철 대표.

스마트 친환경 과학농업의 신기술로 평가 받고 있는 바이오비탈 농법을 소개하고 이 농법의 효과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지난 8월 중순을 거쳐 9월 초까지 전북지역에는 때늦은 가을장마와 태풍 등 이상기후로 병해충이 빠르게 번져나갔다.

고온 다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전북지역 전체 벼 재배면적의 43%라는 병해충 피해를 입었다.

전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이상기후 영향으로 이삭도열병이 26.5%인 3만376㏊로 가장 많았고, 세균 벼알마름병 1만684㏊(9.3%), 깨씨무늬병 8천243㏊(7.2%) 등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시ㆍ군별로는 부안 1만2천689㏊, 군산 6천757㏊, 고창 5천930㏊, 남원 5천5㏊, 순창 4천602㏊, 김제 3천972㏊ 등의 순으로 피해가 컸다.

농민단체와 농업인들은 이 같은 벼 병해충 피해에 대해 정부에 조속한 농업재해 지역 인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은 “나락이 여물기 시작하는 8~9월 때늦은 가을 장마가 몰려왔고 순식간에 벼 병해충이 퍼지는 바람에 역대급 피해가 발생했다”며 “이는 명백한 자연재해이기 때문에 하루빨리 전북도를 ‘농업재해’ 지역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막대한 벼 병해충 피해를 입은 부안지역에서는 권익현 군수가 지난달 30일 피해현장을 찾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농업재해 인정을 요청한 데 이어 지난 3일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면담하고 농업재해 인정에 힘써줄 것을 강력 요청했다.

가을장마 등 이상기후로 전북도내 벼 병해충이 기승을 부리면서 대부분의 농가들이 각종 피해를 입었는데도 부안지역의 한 농부 심태선씨(71)는 의외로 ‘대풍’을 이뤄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심씨는 전북지역에서 64% 넘게 재배되고 있는 신동진벼를 큰 병해충 없이 추수한 결과 올해 지역 RPC에 입고한 벼 가운데 가장 우수한 수준의 판정을 받았다.

특히 검수 결과에서도 완전미 비율은 높고 단백질 함량을 낮춰 최고의 미질로 평가 받는 기쁨을 맞봤다.

그가 이 같은 대풍을 거둘 수 있었던 데는 천연유기산 토양발효농법의 시범재배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유기산 토양발효농법은 천연유기산을 써서 땅을 숨쉬게 한 뒤 땅의 지력을 살리는 농법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한 뒤 처음으로 대풍을 거뒀다며 웃음지었다.

그는 유기산 토양발효농법이 다른 어느 농법보다 최고라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벼 병해충 피해로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농가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많은 농가들이 유기산 토양발효농법과 같은 과학영농을 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결국 심씨의 쌀은 고품질 쌀로 인정받아 부안군 브랜드쌀인 ‘천년의 솜씨’로 포장 시판될 예정이다.

최근 ‘인간과 환경을 먼저 생각하는 기업’을 만든다는 슬로건을 내 걸고 25년간 장인정신으로 ‘과학영농 분야의 리딩기업’을 자랑하는 회사가 있어 화제다.

이 회사의 주인공은 국내 최초로 천연유기산 물질 ‘바이오비탈’로 충남 금산(추부면 바들길8)에서 흙 살리기 ‘수호천사’로 알려진 홍원바이오아그로의 박영철 대표.

친환경 유기농 농자재 목록공시 제품인 ‘바이오비탈’의 주원료는 다름 아닌 우유, 주성분은 젖산(유기산)이다.

‘발명특허등록(제 0424083)’된 이 제품은 바이오비탈(유기산)의 발효를 거쳐 생산된다.

경남 함양군 함양읍 1000평 규모의 콘크리트 돔 저온저장고에서 2년 이상 발효·숙성 공정을 거치는 천연유기산 발효 생산 공정은 국내·외 ‘유일한 제조공법’이라고 박 대표는 설명한다.

박 대표는 “‘바이오비탈’은 토양 속의 질소, 인, 단백질 등의 물질을 생물학적으로 변형시켜 식물 뿌리의 생육을 돕는 역할을 한다”며 “‘바이오비탈’은 토양 속에서 산소가 없이도 에너지를 얻는 ‘무산소 호흡’이라고 할 수 있는 무산소 토양에서 발효작용을 하도록 돕기 때문에 각종 양분을 작물이 잘 흡수하도록 토양을 변화시켜준다”고 덧붙였다.

또한 대부분의 생물이 호흡을 위해 산소를 필요로 하는 것과는 달리 유기산은 무산소 호흡에서 발효작용을 하기 때문에 염류(비료 찌거기) 집적을 해소시켜 연작장해를 예방하고 농사가 잘 되도록 토양의 염류농도도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충남 아산에서 5년 안팎 퇴비공장을 운영하면서 악취와 비료 피해로 인한 민원을 잇달아 받으면서 사업을 접고 지금의 ‘발효농법 전도사’로 나섰다.

그는 “사업 초기에는 토양·미생물 등을 전공한 박사 3명을 2년간 고용해 독자적 또는 대학과 공동연구로 제품을 개발해 8가지의 비료를 등록했지만 ‘바이오비탈’을 넘어설 제품이 없어 이 제품 판매에 역점을 쏟아 붓고 있다”고 밝혔다.

홍원바이오아그로는 경남 함양의 돔 저온저장고 외에도 중국 산동성에 600평 규모의 공장(제품 포장)도 갖고 있다.

친환경농법에 관심이 커지는 중국 시장을 겨냥할 목적에서다.

코로나19로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어지고 있으나 하우스 작물과 분재 등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하면서 반응이 좋아 향후 밝은 수출전망을 예견했다.

특히 박 대표는 ‘바이오비탈’의 강점은 무엇보다 작물에 부작용이 없다는 것을 내세우고 있다.

토양의 곰팡이와 세균 발생을 억제하고 농작물에 꼭 필요한 영양분을 흡수하도록 돕기 때문에 당도와 경도 등을 향상시켜 고품질 농산물을 많이 생산한다고 자부했다.

그는 “신선도 유지와 저장능력 향상은 물론 농약 사용도 줄여 경영개선에도 기여한다”며 이 제품의 장점을 소개했다.

올해 나이 71세의 박 대표는 “농업이 변해야 한다. 변하려면 땅부터 살려야 한다. 건강한 농산물 생산 기반이 토양이다”며 땅을 살리는데 평생을 바친다는 각오로 전국의 현장을 다니고 있다.

 

▲ ‘홍원바이오아그로’ 박영철 대표 인터뷰

충남 금산에서 흙 살리기 ‘수호천사’로 알려진 ‘홍원바이오아그로’ 박영철 대표(71).

그의 천연유기산 물질인 ‘바이오비탈’의 장점과 공법에 대해 들어봤다.


-바이오비탈 농법의 장점에 대해 한마디…

“바이오비탈 농법(발효농법)은 한마디로 땅을 옥토로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발효농법은 농업의 지속성을 유지하고 농가소득을 높여줍니다.

천연유기산 비료 바이오비탈은 다른 회사에서는 만들기 어려운 홍원바이오아그로만의 노하우지요.”

“친환경 유기농 농자재 목록공시 제품인 ‘바이오비탈’의 주원료는 우유이고 주성분은 젖산(유기산)입니다.

‘발명특허등록(제 0424083)’된 이 제품은 스마트 친환경 ‘과학농업의 신기술’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어떤 원리로 발효 생산되는 것입니까

“바이오비탈(유기산)의 발효 생산과정은 아주 긴 시간이 걸립니다.

먼저 유당(우유+올리고당)을 38℃에서 3일간 분해한 후 균을 배양(유산균)해 18~22℃에서 600일 이상 장기저온배양을 거쳐 유기산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우유를 가지고 야쿠르트를 만드는 원리라고 할 수 있죠”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지금까지 다수확 및 소득증대에 초점을 맞춰 토양을 관리한 결과 농약과 화학비료, 축산분뇨의 과다 사용 문제가 있었다고 봅니다.

이렇게 농사지으면 생산성과 품질이 떨어져 고품질의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하는 데 한계가 있지요.

이제 시대가 바뀌고 있기 때문에 무조건 농약과 비료를 쓰기보다는 토양의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한 다음 친환경자재를 쓰는 ‘과학적 친환경농법’을 실천해야 합니다."

 

박영철 대표는 천연유기산 물질인 ‘바이오비탈’은 고품질 농산물 다수확 재배가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또한 먹거리 시장의 안전성을 확보해주는 국민건강을 지켜주는 ‘소중한 자산’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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