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성이론’ 등으로 잘 알려진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지식보다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다.지식은 한계가 있지만 상상력은 세상의 모든 것을 끌어안는다”라며 상상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과학발달에 있어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상상력이었다.

1989년 개봉한 영화 ‘백 투더 퓨처2’에서는 주인공이 2015년 미래로 이동해, 다중채널TV와 지문인식 시스템, 화상통화 등을 경험하는데, 지금은 이미 실현된 기술들이다.

이처럼 과학적 상상력은 기술혁신으로 이어져 우리생활을 윤택하게 바꿔놓았다.

‘과학’과 ‘기술’은 닮은 듯 다른 역사를 지니고 있다.

어떤 기술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관련된 과학분야의 발전이 필요하고, 기술에 종사하기 위해서는 해당 분야의 과학지식의 습득이 필수적이다.

사실 과학과 기술은 서로 크게 다른 종류의 활동이다.

과학이 자연현상에 대한 체계적 지식을 추구한다면, 기술은 인간의 물질생활에 도움이 될 방편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차이에 따라 19세기 이전에는 과학과 기술이 서로 크게 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유체역학이나 물리학적 지식 없이도 기술자들은 배를 만들 수 있었고, 유기화학을 모르고도 맛있는 포도주를 발효시킨 것이 대표적 사례다.

18세기에 들어 오면서 기술 분야에서 과학적 합리성과 분석적 연구방법을 받아들이고, 순수 과학쪽에도 기술에 대한 합리적이고 실험적인 태도가 영향을 주었다.

19세기에 이르러 화학염료 공업, 전기 공업 등이 과학적 지식을 배경으로 신흥 부상하면서 과학과 기술은 보다 협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산업체들이 과학 연구를 지원하거나 직접 시작했고, 많은 과학자들이 산업적 연구와 실용적 연구에 눈을 돌려 오늘날과 같은 과학과 기술의 밀접한 관계가 성립되었다고 할 수 있다.

올해 우리 도에서는 ‘과학과 기술의 만남, 전북의 미래를 열다!’라는 주제로 과학축전을 개최하고 있다.

과학축전은 도민들과 미래 인재인 학생들이 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밌게 즐기며, 과학적인 마인드와 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2006년부터 2019년까지 과학축전을 매년 개최해왔다.

해마다 16만 여명의 도민과 학생의 참여로 과학축전에 대한 열기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그러나, 아쉽게도 2020년에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각종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면서 과학축전 역시 개최되지 못하였다.

지난해 아쉬움을 뛰어넘어 올해는 과학축전이 온라인으로 도민과 학생들을 만나게 되었다.

과학축전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은 지난달 25일 7,300여 개의 체험키트가 사전 신청 당일 마감되는 등 다시금 그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11월 10일부터 16일까지 7일간 진행되는 전라북도 과학축전은 누리집에서 친환경자동차, 탄소융복합소재, 홀로그램 등 전라북도 핵심산업을 3D 기술과 영상으로 만날 수 있고, 학교․기관 등의 공모를 통해 선정된 76개 체험 프로그램을 PC와 모바일을 통해 만날 수 있게 되었다.

과학을 담은 체험을 시공간적 제약에서 벗어나 즐길수 있고,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 도는 과학축전을 통해 도민들의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청소년들의 상상력과 창의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과학축전이 과학꿈나무들의 호기심 해결을 물론 풍부한 상상력을 키우고, 체험 등을 통해 얻은 경험과 영감이 우리의 미래를 바꿀 과학기술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전병순 전라북도 혁신성장산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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