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대통령 후보들이 확정되었다. 언론에서는 연일 지지율을 발표하면서 경쟁적으로 차기 대통령감이 누구인지를 자신들의 입장에 맞추어 보도하는 세상이 되었다.

양당 구조의 지지율과 군소정당 후보들을 끼워 넣으면서 국민에게 안내하는 것처럼 하여 얼핏 보면 눈과 귀를 가리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춰 선택하라는 투의 지지율이 연일 발표되곤 한다.
대선후보들의 정책이나 공약 등은 별 관심이 없고 후보들의 약점이나 부족한 점을 이미지화시켜 국민에게 알리고자 애쓰고 있는데 이를 세심하게 살펴보면 특정한 후보에게 쏠림현상이 매우 강하게 나타난다.

후보자들이 흠이 없는 것이 아닐 테지만 언론에 보도되는 분량의 빅데이터 분석을 해 보면 후보자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까지도 가짜 뉴스 등으로 여론을 호도하여 어떤 후보 배우자에 대해서는 스토킹에 가까운 내용이라고 하여 경찰로부터 경고를 받기까지도 했다.

국민은 사실상 흠결이 있는 부문에 관해서 판단이 있을 것이고 이와 함께 해당 후보자나 정당의 정책적인 사항에 더욱 관심이 크다고 할 수 있다. 민주사회에서 선거의 공약은 매우 중요한 것이지만 과거에는 지켜도 그만 지키지 않아도 그만이라는 셈법이 있었다. 

공약을 지키면 그것은 당선자의 뛰어난 능력이요 지키지 못하면 법과 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어쩔 수 없었다고 항변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국민의 생각은 아니었으리라.

지금 우리 주변에 있는 대선주자들의 면면을 평가하는 것은 정도를 벗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기에 그것은 차지하더라도 세계 속의 선진국을 나타내는 지표가 경제뿐만이 아닌 국민의 삶에 대한 만족도일 것이다.

그 만족도중에서 가장 우선시 되는 것이 바로 문화를 이용하는 그리고 예술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접근성이 뛰어난 문화국민이어야 한다는 것은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인정하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대선주자들은 국민의 행복 지수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 문화정책이나 예술과 관련된 사항이 전혀 눈에 띄질 않는다. 오로지 상대방의 흠결을 토해내고 자신의 공약이라고 해도 국민지원금이니 아니면 정치색이 뚜렷한 정당의 이미지만을 가진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

문화예술인의 입장에서 보면 전혀 가당치 않은 정책으로 국민의 삶에 대한 질의 향방에 대해서는 솔깃한 부문만을 엮어내어 표를 달라고 하는 것 같아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여기에 진정한 의미의 대안을 제시해야 할 언론들 역시 공정함보다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후보자에 대한 홍보에 열을 올리는듯한 분위기이다.

옛말에 ‘밥만 먹고 사느냐’라는 말이 회자할 정도로 의식주는 사람이 가진 가장 기본적인 것이기에 근본을 바탕에 두고는 인간의 삶을 누려야 할 기본적인 것이 바로 환희와 기쁨 그리고 내재적인 만족일 것인데 그것이 바로 문화의 국민적 접근일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은 코로나19의 환경에 문화국민의 생활이 함께 수면에 가라앉다 보니 문화를 공급하는 주체나 이를 즐기는 객체나 다 힘들기는 한 가지일 것이다. 모든 생활을 문화로 봐야 할지는 조금은 무리일지 모르나 문화생활의 근본을 가질 수 있는 차기대선후보자들의 정책적인 배려가 너무 아쉽기만 하다.

매번 선거 시기가 가까워지면 이제 문화적 가치를 향유하는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운다. 지금은 정치적인 이슈에 묻혀 문화를 가장자리 공약으로 밀어냈을지 모르지만 이제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문화적 욕구가 쏟아질 것이다.

차제에 대선주자들은 문화의 가치가 소중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을 텐데 국민은 지금부터라도 문화국민으로서 그 가치를 나타낼 수 있는 대선주자들의 공약을 기다리고 있다.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오늘의 이야기일 것이다.
 
/이경로 문화예술 전문기획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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