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본문화관, 판각강좌수료생
12-13기 시 소재 작품 선봬

완판본문화관은 시를 소재로 한 이채로운 판각 작품 전시회를 26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의미에서 대장경문화학교 전통 판각 강좌를 수료한 12기와 13기들이 뭉쳐 준비했다.

예로부터 전주는 전국적으로 명성이 높았던 출판문화의 중심지였다.

지난 2013년부터 대장경문화학교에서는 잊힐 뻔했던 우리 판각의 맥을 이어오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 하나로 대장경문화학교에서는 완판본 전통 판각의 맥을 잇기 위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판각 강좌를 해마다 개최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공동작품 ‘나무를 읽다’ 외에 개인작품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전시회에 참여하는 회원들은 자신들이 좋아하는 시를 나무에 새기면서 무더운 여름 더위를 이기고 가을을 지나 겨울을 맞이했다.

회원 작품에는 한 글자 한 글자 나무에 옮겨낸 그들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진다.

나무를 섬세하게 다룬 회원들의 솜씨도 근사하지만 단아한 은행나무에 새겨진 시의 행간을 읽는 재미도 쏠쏠하다.

대장경문화학교 안준영 대표는 “시민들과 함께 만드는 완판본 문화를 이어가고자 노력한다”며 “판각 강좌 회원들이 글자 한 획, 한 획에 시간을 더하고 마음을 담은 시 한 조각을 걸어두었으니, 따뜻한 발걸음으로 함께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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