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도로 조성 늦가을 라이딩 코스
관광지 아니라 주차장-화장실 등 없어

죽산면사무소~능제저수지 3시간 소요
갈대밭 규모 커 인생사진 찍기 제격

가을이라고 말 하기에는 무색한 요즘 벌써 첫눈이 내리는 지역들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날씨가 추워져도 명소는 있기 마련이죠. 가을 하면 빼 놓을 수 없는 갈대밭! 숨은 명소인 김제의 갈대밭을 소개해봅니다.

김제에서 익산으로 향하는 만경강이 보이는 이 곳은 갈대밭이 정말 장관을 이루고 있는데요. 날씨가 추워지면서 만경강에 낚시꾼들도 몰리고 그 앞에 펼쳐진 갈대밭을 보니 이 또한 멋지네요.

사실 이 곳 만경강이 흐르는 갈대밭의 장관이 아주 멋짐에도 생각보다 알려져 있지 않아서 다른 지역의 갈대밭을 가는 여행객들이 참 많죠. 한 껏 여유를 느끼며 조용히 갈대밭을 거닐고 싶다면 이 곳 만경 들녘길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만경강 들녘길은 자전거도로 조성을 아주 잘 해 놓으셔서 차가 아닌 자전거로 둘러보기에도 아주 좋은데요, 천천히 자전거 라이딩 하며 주변에 보이는 풍경들은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는 장관입니다.

저 역시 날씨 좋을 때에는 이 곳 들녘길을 자전거 타고 천천히 돌아보곤 하는데요, 늦가을 우연히 자전거 타고 가다가 발견한 이 곳은 이제 매 년 꼭 필수로 들리게 되는 코스가 되었습니다. 자전거 라이딩 하며 둘러보기 좋은 갈대밭 한 껏 느껴볼까요?

둘러볼 수 있게 갈대밭 사이에 길목을 마련해 두셨더라구요. 작년에 비해서는 꼼꼼함이 약간 부족한 단점이 있기는 했습니다. 잡초도 전혀 보이지 않고 깔끔한 길목을 거닐며 사진 찍기에 최적의 장소였는데 이번에 갔을 때에는 잡초들이 많이 보이더라구요.

저는 꽃들 보다도 이 갈대에 더 매력을 느끼는데요. 셀프웨딩촬영도 갈대밭에서 했을 정도로 바람에 흩날리는 갈대는 언제봐도 멋집니다. 참, 억새와 갈대의 차이를 아시나요? 억새는 산이나 들에서 자라고 갈대는 습지나 강가에서 자랍니다. 또한 억새는 키가 1~2m정도로 자라지만 갈대는 이렇게 사람 키보다 훨씬 높은 3m까지 자란다고 하죠. 억새든 갈대든 가을에 멋진 풍경을 가져다주는 풀입니다.

아무래도 다른 지역 명소와 달리 관광지로 정한 장소가 아니라서 주차장이나 화장실은 따로 구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익산 공산교차로 가는 길목에서 드라이브 겸 둘러보거나 사이 조그마한 공간이 있는 길에 잠시 주차해서 둘러보는 걸 추천합니다.

각각 장단점이 있겠지만 편의시설은 없어도 알려지지 않은 명소라 방문객에 치일 일 없이 천천히 멋진 장관의 갈대를 보고 사진찍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장소죠.

의외로 규모가 큰 갈대밭이라 걷다 보면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처음 들어가는 입구 골목에 생각보다 갈대가 적고 잡초가 많아 실망할 무렵, 걷고 걷다 보니 너무나 멋진 갈대들이 저를 반기는 것 같더라구요. 사진으로 추억 많이 남기고 가을 정취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갈대 키가 워낙 크다보니 이렇게 중간 중간 돌이 있어서 포토존으로 올라가서 사진 찍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따로 가리는 건물이라던지 도로가 보이지 않아 갈대만을 제대로 사진 찍기 제격이랍니다.

이렇게 멋진 곳을 김제시에서도 더 조성하여 멋지게 꾸몄으면 하는 바램도 있네요. 여행객들에게 지역의 명소를 알림으로써 그 지역도 활성화 되고 더욱 알려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 때문이죠. 

어떤 곳들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봤음에도 충분히 그 가치를 느끼지 못 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넓디 넓은 만경강 들녘길 김제 갈대밭을 입장료 없이 볼 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가 될 것 같습니다.

아침 일찍 둘러보기에도 좋고 노을이 질 때 둘러보면 더욱 멋진 갈대밭 풍경이 될 것 같습니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방문객들이 거의 없는 곳이라 더욱 추워지기 전에 방문해보면 딱 좋을 장소랍니다.

하늘과 잘 어우러지는 갈대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이 참 예쁩니다. 하늘과 햇살 그리고 갈대 덕분에 참 행복했던 하루였습니다. 어느 명소를 가든 남는 건 사진이죠. 사진으로 그 때의 추억을 회상할 수 있기에 사진으로 많이 추억을 남겨보세요.

김제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써 이런 풍경들을 바라보면 뭔가 자부심도 생기고 주변에도 더 많이 알려주고 싶더라구요. 다음에는 꼭 해 질 때 와서 더 멋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욕심이 생기네요.

요즘 다양한 취미생활이 더 많이 생겨나는 만큼 자전거 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더라구요. 만경강으로 향하는 이 들녘길은 자전거 타기 딱 좋은 장소라서 김제 죽산면무소에서 출발하여 만경평야, 심포리, 거전마을, 만경능제저수지까지 3시간 소요로 만경들녘을 즐기기 좋은 코스입니다.

전북 가까운 곳으로 갈대밭을 거닐고 싶다면 정확한 주소는 아니지만 김제시 공덕면 저산리 쪽으로 오셔서 드넒게 펼쳐진 갈대밭 풍경을 느껴보세요!!

/전북도 블로그기자단 '전북의 재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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