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17점 출품 82점 입상작 올라
젖은 날개를 말리는 시간 # 16
경사 위사 짜임새 그라데이션 돋보여

제22회 익산한국공예대전 전국공모전 대상에 섬유 부문 여은희(50. 전북 완주)씨의 작품‘젖은 날개를 말리는 시간 #16’이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목칠 부문 노현대(26. 서울)씨의 ‘방주’, 우수상은 금속 부문 임문걸(32. 경기 부천)씨의 ‘리트리버’와 도자 부문 이기연(34. 경기 고양)씨의 ‘공허함의 안식처’가 각각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한국공예문화협회가 주최하고, 한국공예대전 운영위원회(위원장 이광진)가 주관한 이번 공예대전은 총317점이 출품한 가운데 82점이 입상작으로 올랐다.

올해 공모전은 목칠 공예가 107점으로 가장 많이 출품됐고, 도자 80점, 금속 69점, 섬유 61점 순이다. 

대상의 차지한 여은희 씨의 작품은 고블랭직 전통기법으로 직조하고, 재료는 울(모)을 써 현대 조형으로 표현한 타피스트리 작품으로, 경사와 위사의 짜임새가 잘 되어있고 그라데이션의 표현 등이 탁월해 선택됐다. 

최우수상의 노현대 씨 작품은 조형성과 실용성이 우수하고 얼마든지 변형이 가능한 디자인으로 아이디어가 좋았다는 평이다. 

이번 공모전은 심사위원장 박형철(목칠) 한국공예가협회 고문을 비롯해 홍정실(금속) 국가무형문화재, 서길용(도자) 한국공예가협회 고문, 정옥란(섬유) 단국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했다. 

올해 출품된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새로움을 느끼기 힘들었고 특히 도자는 예년보다 출품작 수가 줄어들어 아쉬움을 남겼다. 금속은 동과 은을 주재료로 한 작품이 많아 재료 선정의 다양성이 제기됐고, 반면 섬유는 다양한 기법과 재료를 사용해 섬유공예 발전에 도움을 줬다는 평이다.

박형철 심사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어렵고 힘든 상황에 좋은 작품들이 많이 출품됐고, 출품작 역시 세련되고 깔끔함을 느꼈다”며 “익산한국공예대전을 통해 공예문화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 수상작들은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익산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만날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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