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올 8월기준 318건 접수
전년비 76.7% 증가··· 1일 13건
가정폭력신고 2,575건 6.6%↑
경찰 사건처리율 19.3% 상승

최근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북지역의 아동 학대 신고 건수가 올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전북지역에서 접수된 아동학대 의심신고는 총 31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0건보다 138건(76.7%) 증가한 수치며, 하루 평균 1.3건의 아동학대 의심신고가 접수된 셈이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도 총 1만 7379건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이는 지난해 동기간 1만 331건에 비해 68%가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신고가 증가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아동학대 사건들이 잇따라 알려지며 국민적 관심이 고조돼 신고분위기가 확산된 데 따른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이에 따른 검거도 잇따라 지난 2월에는 생후 2주된 아들을 학대해 숨지게 한 부모가 붙잡히기도 했다.

이달 초 있었던 항소심에서 친부 A씨(24)는 징역 25년을, 친모 B씨(22)는 징역 7년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어 지난 3월에는 익산 한 자택에서 7개월 된 딸을 던지거나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해 숨지게 한 친모가 붙잡혔다.

친모 C씨(23·베트남 국적)는 지난달 살인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같은 기간 중 전북지역 내에서는 가정폭력 신고 역시 잇따랐다.

올해 8월까지 전북지역에서 접수된 가정폭력 신고는 2575 건으로 지난해 동기간 2416건에 비해 6.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처리율도 지난해 517건에서 617건으로 19.3% 늘었다.

이는 가정폭력 범죄유형이 확대되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응급조치로 현행범 체포 등 적극적인 현장대응에 나설 수 있게되는 등 처벌법 개정과 현장대응력이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경찰은 분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동 학대와 가정 내 폭력은 분명한 범죄행위로 관련 처벌도 강화되고 있다. 가정 내 폭력과 학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주의가 필요하다”며 "전북경찰은 사회적 약자가 더 안전하고 평온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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