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항생제 오남용 방지
관리방안논의 심포지엄 개최
식물안전 제도적장치 필요성
제시 "전문인력 양성해야"

농업용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내성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식물의사제도’ 도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농작물 전염병의 급격한 증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관리방안의 하나인 식물의사제도의 도입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체계를 갖추는 것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26일 농업정책 의제 가운데 하나인 병해충 방제용 항생제 관리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심포지엄이 전북대학교, 국립농업과학원, 순천대학교, 국립한국농수산대학 공동으로 학계와 정치권, 산업계 인사 등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대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김윤덕, 이원택 의원 등 전북 정치권은 축사를 통해 식물의사제도 도입에 관심을 보였으며 향후 관련 입법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농업용 항생제 오남용에 따른 내성 위험은 오는 2050년 사망원인 1위로 예측되는 등 인체의 중요 항생제 내성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농산물 및 농업환경’ 분야가 추가되는 등 심각한 실정이다.

기후변화로 농작물 병해충 발생이 늘어나면서 방제 목적의 농업용 항생제 사용량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용 항생제 오남용 방지와 안전농산물 생산을 통한 식물안전체계의 선진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이미 항생제 내성관리를 비관세 무역장벽으로의 활용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귀재 전북대 교수는 개회사에서 “오늘 심포지엄은 사실상 식물의사제도 도입과 정착에 필요성에 대한 발기인대회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국회와 농민회 등 각계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윤덕 의원은 축사에서 “장기적으로 식물 항생제 오남용 피해는 단순 식물이 아닌 인간에게까지 확대될 것이다.

이를 예방하고 관리하자는 뜻에서 원헬스 개념에 대한 연구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며 “향후 관련 입법 등 도움이 될 수 있는 분야가 있을 경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원택 의원도 “코로나19와 관련해 우리가 접해보지 못한 강한 전파력으로 동물 전염병뿐만 아니라 식물 전염병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며 “농작물 전염병이 급격하게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식물닥터제 도입 등 전문 인력 양성체계를 갖추는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류경열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원은 ‘농용항생제 연구 동향’ 주제 발표를 통해 “농업분야 항생제 내성 최소화를 위해 항생제 농약의 오용, 남용을 줄이는 정책개선이 필요하다”며 “항생제 안전관리를 위한 통합 감시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식물위생 중심의 농용항생제 관리방안’ 주제 발표에 나선 김재수 전북대 교수는 “국내 범정부 차원의 원헬스 차원의 접근법 필요성과 객관적인 기준과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한 처방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송수연 전북대 교수는 “기초 기전 이해를 통한 내성균 출현 원천 방지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재구 전북대 교수와 이세진 국립순천대 교수 사회로 ‘식물의사제도 도입’ 과 관련 한 다양한 의견의 정책방향 토론이 이어졌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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