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 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다” 29일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모두 발언에서 강조한 발언이다.

문 대통령은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모두 증가하고 병상 여력이 빠듯해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어렵게 시작한 현 상황을 되돌릴 순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렇다면, 문 대통령이 밝힌 현 상황은 어떠한가?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한 달 만에 돌파감염과 위중증 환자 폭증에 이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까지 등장하면서 항간에선 ‘위드 코로나’가 중단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전국 확진자 수가 3~4천 명을 웃돌며 당초 12월 중순부터 일상회복 2단계로 전환하려던 정부 계획에 변수가 생겼고, 지자체 역시 이런 변화에 부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날 “일상 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지난 4주간 시행한 단계적 일상회복 1단계 조치 결과를 평가하고 이날부터 방역조치를 더 완화하는 2단계 적용을 검토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예상보다 거세다는 점을 고려해 2단계 조치는 시행을 미루기로 결정한 것.

다만 문 대통령은 특별방역조치는 시행하되 다중이용시설은 영업시간 제한이나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더 강화하지는 않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특별방역대책의 핵심은 백신접종, 3차 접종이 추가 접종이 아닌 기본 접종이자 접종의 완료라 말했다.

10대 청소년들의 접종에 대해서도 지금보다 좀 더 속도를 높여 추진해야 한다는 ‘속도전’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 시행하고 있는 5세부터 11세까지 아동에 대한 접종도 신속하게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도 당부했다.

최근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에 대해서도 국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빈틈없이 시행할 것.

특히 역학조사와 현장점검 인력을 집중 투입하는 등 방역대응 체계를 더욱 꼼꼼히 가동해 달라 거듭 당부했다.

‘단계적 일상회복’은 정부가 코로나19 장기화의 위기 속에서 우리사회 경제·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어려움을 심층적으로 고려해 어렵게 감행한 일종의 모험과도 같다.

모험 중에는 의례히 시련이 있기 마련인 데, 그 시련 때문에 모험을 중단할 것인가? 정부의 2단계 전환 유보와 4주간 특별방역대책 시행을 지켜보며 방역의 고삐를 더욱 조여 현 위기를 극복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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