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 대상지에 익산수은마을
컨설팅제공-시설사업비지원
수익금-마을공동체소득 합산
어르신 매월 10만원 연금지급

국민연금공단이 마을자치연금 도입으로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마을자치연금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농어촌에 활력을 제고하고, 취약계층 어르신들의 노후 소득을 보장·보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회공헌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익산 ‘수은마을’은 2호 완주 ‘도계마을’, 1호 익산 ‘성당포구마을’에 이은 세 번째 마을자치연금 대상지로 사업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30일 국민연금공단은 ‘전국 제3호 마을자치연금’ 추진을 위해 익산시,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TYM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3호 수은마을은 주민들의 수요를 반영해 농산물저온창고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시설 수익금과 마을공동체 자체 사업소득을 합산해 매월 10만원 내외의 연금을 70세 이상 주민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이 마을 주민 대다수는 지역 특산물인 양파재배를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출하가 집중되는 시기에만 판매가 이루어져 수익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농산물저온창고가 건립되면 양파의 저장성 확보가 가능해 높은 시세가 형성되는 시기에도 판매가 가능하게 된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번 협약으로 수은마을에 마을자치연금 컨설팅을 제공하고 사회공헌 기부금을 활용해 마을에 필요한 시설 사업비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마을 농가소득 증가가 예상되며 농산물 보관료는 마을에 귀속돼 어르신들의 마을자치연금 재원으로 활용하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얻게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완주군 도계마을은 익산 성당포구마을에 이은 2호 마을자치연금 대상지다.

도계마을은 태양광 시설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과 마을공동체 수익의 일부를 합산해 마을 내 어르신들에게 2022년 상반기부터 연금을 지급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단은 연금 전문성을 활용한 연금 컨설팅을 지원하고 태양광 발전 시설 건립에 필요한 사업비 일부를 제공하게 된다.

또한 마을자치연금 사업이 처음 실행된 익산시 성당포구마을은 현재 만 70세 이상 28명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올해 8월부터 매월 10만원의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공단은 성당포구마을 도입 결과 주민과 언론 등으로부터 긍정적 여론이 형성됐고 ‘마을자치연금’ 도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공단은 이번 3호 마을 협약을 계기로 공단 대표 사회공헌 브랜드인 마을자치연금 확산에 속도를 올리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연금공단은 1호 익산 성당포구마을, 2호 완주 도계마을, 3호 익산 수은마을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양한 마을을 대상으로 마을자치연금 대상지를 지속 발굴·확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마을자치연금 확산에 협력하고 있는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은 관심 있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참여의향서를 접수 받고 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마을자치연금은 맞춤형 사회공헌사업으로 노후소득 지원은 물론 살기 좋은 농어촌을 만들어 나가는데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주민이 희망하는 마을자치연금을 전국으로 확대해 농어촌 지역의 활력 제고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신우기자 lsw@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