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일 세종-전북 방문일정
장세균 동반 방문 힘 실어
최근 정동영 등 합류 요청
복당패널티 입장제시 관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번 주말 전북을 방문키로 하면서 여권대통합 분위기가 무르익을 지 정가 관심이 집중된다.

이 후보는 내년 3.9 대선을 초박빙으로 예상하면서 민주개혁진영의 대통합을 강조해 왔다.

정가에선 여권대통합의 전제조건으로 이재명 후보의 대선 가능성과 함께 민주당외 인사들의 민주당 입당복당시 페널티 해소 등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비(非)민주당 인사들 입장에선 페널티를 받고 민주당에 들어가는 건 별 의미가 없다고 판단할 수 있어서다.

1일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도내 정가에 따르면 이번 3~5일 이재명 후보의 세종-전북 방문 일정과 관련, 도내 친여권 인사들의 대통합 가능성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주 광주전남 방문 당시, 대선 경선에서 맞붙었던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을 기대했지만 불발된 바 있다.

반면 전북의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번 이재명 후보의 전북 방문시 일부 일정을 함께 하면서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

이 후보를 대하는 광주전남과 전북 정치권 분위기가 매우 다르다는 평이 나온다.

이번 이 후보의 전북 방문과 관련, 도내 정가 관심은 전북 방문을 기점으로 도내의 친여 세력이 하나로 모아질 지에 집중된다.

특히 대통합을 위한 전제조건은 이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추세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

이 후보의 본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중진 인사들의 대규모 합류가 예상된다.

하지만 정권재창출보다 정권교체 여론이 높아지면 민주당외 인사들이 굳이 입당복당을 고민하지 않을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의 고민이 깊다.

이 후보와 민주당이 ‘입당복당 페널티’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여권대통합과 대사면 방침은 난관에 부닥칠 수도 있다.

실제로 민주당밖에 있는 인사들이 차기 선거의 경선 페널티까지 감수하고 입당, 복당하는 건 별 효과가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반대로 민주당 기존 인사들 입장에선 지금까지 민주당을 지켜온 데 대한 혜택은 없고 오히려 차기 선거에서 ‘상대적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

그래서 당 내부적으로는 불편한 분위기가 적지 않은 상태로 파악된다.

이런 상황이어서 민주당 입복당에 대한 입장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이재명 후보가 이번 전북 방문을 앞두고 확실한 방침을 제시할 것인지가 중요한 것.

전북의 정세균-정동영-유성엽 등 유력 인사들이 모이면 시너지가 나올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전 여당 후보의 선대위에서 이 후보는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 바 있다.

이 후보는 최근 정대철 전 민주당 고문을 통해 정동영 전 장관 등 민주당외 친여 인사들의 합류를 요청했었다.

도내에선 4선의 조배숙 그리고 3선을 지낸 유성엽 전 의원, 초선의 김종회 김관영 전 의원 등의 움직임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정동영-조배숙-유성엽-김종회 전 의원 등은 지난 20대 국회에서 정치 행보를 함께 했었다.

여기에다 도내 무소속 단체장과 전직 단체장들의 정치파워도 만만찮다.

이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이번 방문을 통해 정세균-정동영-유성엽 등 전북 친여 핵심 정치인들을 하나로 묶을 방안을 제시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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