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탓' 전북체육회 구태적 모습 못 벗어
'남탓' 전북체육회 구태적 모습 못 벗어
  • 조석창
  • 승인 2021.12.01 17:3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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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회 '체육회 과장인사관련
도의원 결탁' 음해론 기자회견
도의회 직원채용 내부승진
요구 묵살 1년간 공백으로 둬

민간회장 체제로 새롭게 출범한 전북체육회가 구태적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체육의 회합을 도모할 전북체육회가 오히려 반대의 길을 가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다.

전북체육회는 지난 1일 굳이 전북경찰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전북체육회를 흔드는 음해세력이 있어 고발조치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내용인즉슨 체육회를 잘 알고 있는 인물 A씨가 얄팍한 술수로 분열을 꾀하고 사분오열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A씨는 최근 전북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때 B 도의원에게 ‘체육회 공석인 과장 인사가 안되는 이유를 질의하고, 인력이 필요없으면 정원 감축 필요성을 제기해달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것이다.

또 B 도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문자메시지와 흡사한 내용의 발언과 지적을 했다는 게 전북체육회 주장이다.

같은 내용의 문자가 생색을 위해 체육회 한 직원에게 발송됐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북체육회 신준섭 사무처장은 “이같은 행위는 민간체육회를 장악하기 위한 일부 세력의 조직적인 음모로 생각된다”며 “법률 자문을 거쳐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A씨와 B 도의원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A씨는 “체육회 과장 공석 문제는 상반기부터 계속 지적된 문제로 현재까지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며 “더구나 도정 자문위원으로서 이 정도 의견을 제시하지 못하는지, 이게 체육회 흔드는 음해세력인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해당 B도의원 역시 “다른 의원들도 같이 제기한 문제다. 인사개입이란 말이 나오는데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체육회장과 사무처장은 의회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고 사과라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체육계 안팎에서도 이날 전북체육회 행태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문자메시지 발송과 내용이 과연 경찰고발까지 거론될 사안인 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문제 핵심으로 떠오른 과장 공석 문제도 원인제공이 전북체육회에 있음을 강조했다.

실제 전북체육회는 직원 채용 문제로 인해 연속적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전북체육회는 지난해 봄 과장급인 5급 행정직 채용 계획을 세웠다.

조직활성화를 위해 외부에서 충원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전북도는 분명히 반대의사를 밝혔고, 내부직원 사기진작을 위해 9급 채용을 권고했다.

전북도의회 역시 지난 7월 전북체육회 하반기 업무보고 뿐 아니라 최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상임위 위원장을 비롯해 다수의 의원들은 ‘외부인사 대신 내부 승진’을 강력하게 제안한 바 있다.

상임위 위원장은 '의원들 의견을 인사권자인 체육회장에게 전해달라'고 요구키도 했다.

하지만 전북체육회는 1년 가깝게 후임 인사 절차를 밟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체육계 한 인사는 “전북체육회가 특별한 이유 없이 후임 인사를 하지 않으니 벌어진 일이다. 애초 원인제공은 전북체육회에 있다”며 “이를 지적하는 것에 대해 경찰고발 등을 언급하는 것은 성급한 모양새다. 남 탓을 할 시간에 내부부터 챙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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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색청 2021-12-02 10:43:56
민선회장이 인사권한이 없는지 이제 알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