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연구원 여성 0.62% 감소
남성 127% 증가 등 정책 미흡

전북의 초저출생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난임정책에 대한 인식 체계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북연구원은 1일 이슈브리핑 ‘초저출산사회: 난임 가파르게 증가, 정책패러다임 변화 필요’를 통해 “그간 난임 지원 정책이 시술비 지원으로 접근했다”며 “난임 예방을 위한 남녀의 생식건강 증진으로 정책 패러다임이 확대돼야 한다”고 밝혔다.

생식건강이란 생식기관이나 기능에 문제가 없을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말한다.

또한 전북연구원은 난임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과 경제적 부담, 신체적 어려움 등을 관리·지원하기 위한 전북형 난임지원 토털 서비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전북에선 최근 10여 년간 여성 난임환자는 줄어드는 반면에 남성 난임환자는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난임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지난해 기준 22만8,382명으로 2010년 대비 24.6% 증가했다.

난임 인구의 성별·연령별 분포를 보면 2010년 대비 2020년 남성 난임환자 수는 127.%가 증가한 반면 여성은 0.62%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남녀 모두 30~40대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환자의 급격한 증가는 초혼연령 및 산모의 초산연령 상승 등 인구학적 요인이 주된 것으로 만혼화 추세가 지속되는 한 난임 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난임 시술에 의한 건강보험적용, 난임시술 연령제한 폐지, 사실혼 부부까지 지원이 확대되는 등 난임지원 정책이 강화되면서 난임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부부 7쌍 중 1쌍이 난임을 겪고 있고, 신생아 10명 중 1명은 난임 시술로 태어나고 있지만 난임가구를 위한 통합적 관점의 정책지원은 미흡한 실정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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