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하루 확진자 70명 넘어
전주 한 병원서 총 10명 확진
진안-고창 김장모임서 감염
오미크론변이감염 아직 없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확진으로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도내에서도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70명을 넘어섰다.

2일 전라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전주의 한 병원에서 입원 환자가 확진돼 같은 병동 환자 등 모두 10명이 감염됐으며, 진안과 고창에서는 김장 모임을 통해 바이러스가 퍼졌다.

전주와 남원 등지에서는 초등과 중학생 환자가 발생해 해당 학교에서 검사가 진행됐다.

1일 하루 확진자 수는 71명으로 지난해 12월과 올 9월에 이어 세 번째로 하루 확진자 수가 70명을 넘어섰으며, 감염 형태가 더욱 다양해져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주 41명, 완주·고창 각 9명, 군산·남원 각 8명, 익산 7명 등이다.

확진자 대부분은 70∼80대 고위험군으로 파악됐다.

보건당국은 요양병원 이용자와 종사자, 그 가족 등을 상대로 바이러스 전파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주의 한 어린이집과 초등학교에서도 확진자가 추가됐다.

현재까지 어린이집과 관련해서는 25명, 초등학교에서는 28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익산의 한 종교모임에서도 확진자가 더 나와 이와 관련한 전체 확진자는 12명이 됐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6천469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한 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는 닷새째 ‘유행 지속 경향’을 의미하는 1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 사례는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오미크론 감염 사례나 오미크론 확진자와 접촉한 도민은 없다.

하지만 오미크론의 감염 속도나 영향력이 이전 변이 바이러스보다 강력할 수 있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코로나19가 다시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 오미크론이란 더 센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이어서 큰 일”이라면서 “우리도 최선을 다하겠지만, 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더욱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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