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상반기 주택시장전망

올 하반기 62%→48% 하락
상승-보합 예상 여전히 높아
10명 중 6명 전세값 상승 응답

내년 상반기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10명 중 5명으로 조사됐으나 상승 응답의 비중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 상승 응답 비중은 일부 줄었으나 여전히 하락보다는 상승ㆍ보합이라고 예상하는 응답이 많아 아직은 상승 쪽에 무게감이 실리는 분위기다.

2일 부동산R114가 지난달 10일부터 24일까지 15일간 전북지역 등 전국 1천311명을 대상으로 ‘2022년 상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48%는 주택 매매가격 ‘상승’, 38%는 ‘보합’, 14%는 ‘하락’이라고 답했다.

이를 직전 조사결과인 올해 하반기 주택 매매가격 상승 62%, 보합 31%, 하락 7%에 비해 상승 응답은 줄고, 하락 응답은 상대적으로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 조사 결과도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또한 올해 하반기 상승 응답 62%와 비교하면 비중은 줄었지만, 지난 2008년부터 시작한 조사에서 50% 수준을 넘기 어려웠던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전히 상승과 보합에 대한 응답이 하락 응답보다 3배 가량 높은 비중을 차지해 아직은 상승 쪽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매매가격의 상승 이유는 ‘수도권 수요 쏠림과 주요 도심 공급부족’ 등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 ‘서울 등 주요 도심의 공급부족 심화(18.04%)’ 응답이 높았다.

또한 △덜 오른 지역에 대한 풍선효과(12.66%) △선거 앞두고 정책 기대 강화(7.59%)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7.59%)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6.65%) 등도 주택가격 상승 요인으로 선택됐다.

전세 시장 전망 조사에서는 상승과 하락에 대한 소비자 응답 편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10명 중 6명(62%, 직전 조사 72%)이 전세가격 상승을 선택했고, 하락 응답은 10% 수준에 그쳤다.

전세가격 상승 이유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 증가’를 꼽았다.

전세가격이 오른다고 답한 817명 중 30.60%는 매수심리 위축으로 전세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출 규제 등으로 위축된 매매 심리 위축이 전세시장의 수요를 늘려 가격 불안감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그 다음으로는 △임대인의 월세 선호로 전세 공급 부족(21.79%) 응답이 높았다.

그 외 상승 요인은 △서울 등 일부 인기지역 입주물량 부족(19.83%) △임대차3법 시행 영향(16.65%) △청약(사전청약)을 위한 일시적 전세 거주 증가(9.42%)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대상자의 10명 중 4명 가량은 ‘대출, 세금 등 정부의 부동산 규제 지속 여부(20.29%)’와 ‘2022년 대통령 선거 이슈(17.24%)’ 등을 내년 상반기 주요 변수로 선택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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