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공공건축물 리뉴얼사업 제시
1970년 건립 전국서 가장 오래돼
948억원 투입 2024년 완공 예정
백제문화 미륵사지 석탑 형상화
시의회청사-다목적홀-솔숲공원
주차장 지상 52면-지하431면 계획
신청사 일원 도시재생 167억 투입
2023년까지 주민생활여건 개선

익산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자 화합의 상징인 ‘익산시 신청사 건립사업’이 첫 삽을 뜨면서, 본 궤도에 오르게 됐다.

이는 지난 2003년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은 지 20년 만으로 지역 랜드마크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 동안 시는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여가·문화가 어우러진 열린 청사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시는 시민친화적 청사 건립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초석으로 삼을 예정이다.
/편집자주




▲오랜 숙원 해결·지역발전 초석 ‘익산시 신청사’  

시는 3일 본관 뒤편 주차장 부지에서 ‘신청사 건립 기공식’을 개최, 사업의 신호탄을 울렸다.

시는 지난 2007년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지만 여러 갈등으로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착공은 가장 큰 쟁점이었던 위치 선정으로 인한 지역 간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시는 위치선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의 ‘노후공공건축물 리뉴얼사업’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또한 시는 최적의 투자계획을 수립을 위해 노력해 왔다.

총 사업비는 948억 원이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주차장 및 편의공간 등을 확대했다.

재원은 시에서 적립 중인 청사건립기금과 함께 주택도시기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청사, 새롭게 태어난다!  

지난 1970년 건립된 시 청사는 전국에서 가장 낡고 노후된 청사로 지적돼 왔다.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으로 구조적 안전성, 열악한 환경문제 등이 제기됐으며, 협소한 공간으로 청사를 분산 운영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시는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의 ‘노후공공건축물리뉴얼사업’을 통해 현 위치에 신청사 건립을 확정했다.

이후 행정절차 및 설계공모, 실시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하게 됐다.

공사는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본관 뒤쪽 주차장에 신관을 건립해 모든 부서를 입주시킨 후 본관 및 의회 건물을 철거하고 다목적홀과 소공원 등을 조성한다.

시는 팔봉 종합운동장에 임시청사를 마련, 11개 과를 이전시켰다.

시는 남중동 일원 상권 침체 우려 및 시민불편, 예산문제 등을 고려, 임시청사 이전 규모를 최소화했다.

오는 2024년이면 시민들이 새로운 청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사·문화·여가 어우러진 열린 청사, 랜드마크 기대 

익산시 신청사는 백제역사 및 문화, 여가기능 등이 어우러진 열린 청사로 건립된다.

건축 연면적 4만 234㎡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이며, 시의회 청사 및 시민 편의시설, 지하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건물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공모를 통해 지역 대표 역사문화유산인 미륵사지 석탑을 형상화한 모형으로 최종 설계됐다.

‘자연을 품고 시민과 소통하는 풍경의 숲터’, ‘시민공간 중심으로 열린 커뮤니티의 장’, ‘백제고도의 미륵사지 석탑을 담은 미래 역사의 관문’을 테마로 하고 있다.

청사 내부에는 다목적홀, 시민 회의실, 도서관 등이 들어서고, 야외에는 어울림마당, 솔숲공원, 시민정원, 사계정원, 가족마당 등이 마련된다.

시는 시민친화적 청사 조성을 위해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다.

설문조사, 주민편의시설 선호도 조사, 토론회,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2천 500여 명의 시민들이 의견을 제시했다.

시민들을 위한 공간인 만큼 이용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주차장 규모를 확대했다.

규정 상 도심 청사의 경우 주차장 규모가 지하 2층, 법적 설치 규모의 2배 이내에서 설치되어야 한다.

이에 따라 시는 신청사 부지 내에 지상 52면, 지하 431면 등 총 483면을 계획했다.

또한 제2청사 인근에 265면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할 예정이다.

익산시 신청사는 문화와 여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시재생·신청사 건립’ 기대효과 UP  

시는 신청사 건립사업과 도시재생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거두면서 원도심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청사 일원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총 167억 원이 투입, 주민 생활여건 개선을 위한 각종 사업이 이뤄진다.

지역특화 상생 거점과 함께 수요 맞춤형 주거·복지플랫폼, 거버넌스 등이 구축되면 신청사와 함께 원도심 상권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헌율 익산시장 인터뷰

정헌율 시장은 “신청사가 지역의 변화 및 발전의 밑바탕이 되도록 하겠다”며 “시민 누구나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시민친화적 열린 공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정치인으로서 힘든 결정이었다. 하지만 반드시 필요했고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었다”며 “정치적 이해득실보다는 지역 이미지 실추를 떨쳐내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 동안 믿고 응원해준 직원과 시민들이 있어 여기까지 한걸음에 온 것 같다”며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신청사 건립을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륵사지 석탑을 건물 입면에 상징화했고, 다양한 시민 편의시설을 담았다”며 “시민 친화적 청사를 목표로 추진해왔고,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피력했다.

정 시장은 “갈수록 구도심화 되어가는 시청사 주변은 활력을 되찾게 될 것”이라며 “문화와 여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익산=문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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