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내 역차별 전북 껴안기
공공의대-새만금 긍정입장
당외인사 통합 대사면밝혀
김종인 국힘行 尹방문 촉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전북 진안군 인삼상설시장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5일 전북 진안군 인삼상설시장에서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3.9 대선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민심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지난 주말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 '흑싸리껍데기'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전북 민심에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최대 난제인 김종인 전 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윤석열 후보 총괄선대위원장 수락이 확정되면서 힘을 받는 모습이다.

내년 대선에서 전북 표심이 광주전남 표심과 다르게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여야 모두 전북민심 향배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실제, 내년 대선에서 전북이 어떤 선택을 할 지 도내에서도 긴장감이 높다.

이런 상황이어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이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언제 전북을 방문할 지도 관심사가 됐다.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전북을 찾은 이재명 후보는 전북 민심 잡기에 올인했다.

공공의대, 새만금사업,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속도감있게 추진하겠다는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특히 이 후보는 이번 전북 방문에서 흑싸리 껍데기라는 말까지 사용하며 전북의 차별 정서를 자극했다.

지역 차별, 호남내 소외 등에 대한 이 후보의 언급이 나온 만큼 도민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지가 관건이다.

단순한 립서비스에 그칠 지 아니면 발빠르게 실행될 지 도민들의 시선이 집중된다.

이 후보는 이번 2박3일 전북 방문에서 도내 전역을 다 훑고 지나가 역대 대선 후보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전북 표심을 확고하게 붙들겠다는 의지가 보였다는 평이다.

따라서 이 후보가 이번에 언급한 전북 현안과 관련해 중앙당과 선대위가 어떤 후속대책을 내세울 지가 핵심이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무소속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과 야권 인사들을 대상으로 여권대통합과 대사면에 대한 입장도 다시 밝혔다.

당 차원에서 대통합을 위해 어떤 방침이 나올 지가 변수다.

정권교체를 기치로 내건 국민의힘은 범전북 출신 김종인 전 위원장을 윤석열 후보 선대위의 총괄선대위원장으로 공식 임명했다.

김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정운천 전북도당위원장,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 이용 대선후보 수행실장 등 범전북 정치인들의 대선 역할이 관심을 끈다.

 국민의힘이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체제로 출발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끝내 반창고 봉합과 구태 선택한 윤석열 후보"라고 주장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의 선대위 참여 거부로 불거진 내부 갈등을 김종인 위원장 중심의 3김 선대위라는 반창고로 봉합했다"면서 "이번 사태는 윤석열 후보의 부재한 정치철학, 무능한 리더십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사건"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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