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시민 작곡발표회 ‘경계를 넘어서’가 7일 군산예술의 전당 소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연주회는 군산 역사상 최초의 작곡 발표회로, 창작예술의 세계 중 작곡 분야는 가장 고단하고 어려운 작업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너무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것 자체가 용기이며, 어디에서 오는 뜨거움인지 이해하기 힘들 만큼 몰입하고 있다.

작곡자 조시민은 뮤지컬을 비롯해 가곡, 포크, 발라드, 트롯, 블루스, 록, CCM, 국악장르 등 여러 장르의 곡을 작곡했으며, ‘아트 팝’이라는 새로운 장르까지 도전하고 있다.

조시민 작곡가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심혜자 선생의 풍금소리에 맞춰 부르던 ‘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를 비롯해 고등학교 때김근배 선생의 유쾌한 리듬반주에 부르던 노래들이 음악을 할 수 있는 자양분이 됐다.

우연히 듣게 된 사라사테의 바이올린 곡 ‘찌고이네르바이젠’을 통해 음악적 충격을 받았고, 고등학교 졸업 이후 뒤늦게 음악공부를 시작했다.

대학에서 성악발성에 대한 회의감이 들기 시작하면서 음악열정이 식어버렸고, 이후 40년 동안 어우렁더우렁 삶을 살아왔다.

클래식을 전공한 조시민 작곡가는 1986년 호남오페라 창단 멤버로 활동했고, 이후 1992년 서울 김자겸 오페라예술원에 몸을 담아왔다.

오페라 공연을 직접 하면서 언어전달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이를 바로잡기 위한 활동을 했다.

관객들에게 좋은 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판소리 공부도 진행하기도 했다.

또 창작오페라 만인보를 제작하는 등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이후 주변의 조언을 통해 2년 전부터 작곡을 시작했고, 지난해 완성된 100여곡 중 일부를 이날 무대를 통해 소중한 결과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무대는 방송인 김차동이 진행을 맡고 소리꾼 김흥업, 소프라노 오현정, 아쟁 김영길, 타악 조상훈, 대금 변상엽 등이 출연한다.

조시민 작곡가는 “오늘은 무척 새로운 날이다.

작곡을 시작한 그때부터 2년 동안 치열한 시간을 통해 게을렀던 내 삶과 화해를 했다”며 “주어진 새로운 역할놀이에 모든 것을 태우고 노을이 돼 생을 마치고 싶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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