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확진자 발생후 가장많아
전주 41명-군산 16명 등 발생
의료-방역체계 붕괴위기감
오미크론없어··· 방역 당부

전북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약 2년 만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일일 확진자가 집계 이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전북지역 역시 의료대응은 물론이고, 방영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까지 돌고 있다, 8일 전북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7일 하루 동안 도내 새로 나온 확진자는 모두 103명(6788~6890명)으로 집계됐다.

도내에선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또한 도내 첫 확진자(2020년 1월 30일)가 나온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은 확진 사례다.

전주가 41명으로 가장 많았고, 군산(16명), 김제(11명), 완주(9명), 익산(8명), 정읍(7명), 고창(5명), 순창(4명), 무주와 장수(각각 1명) 순이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노래방, 직장 회식, 김장 등 다양한 집단과 시설에서 감염이 이어졌다.

단계적 일상 회복 이후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육시설과 종교집회, 노래방, 주점 등과 관련한 확진자도 추가됐다.

더구나 8일 오전 10시까지도 50여 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돼, 이 같은 추세라면 이날 확진자 수도 전날과 마찬가지로 100명을 넘길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6천900명을 넘어섰고, 병상 가동률은 66%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 의심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이번 상황을 ‘비상사태’로 규정하고 백신 접종과 방역수칙 준수만이 일상 회복을 유지하는 방안이라며 추가 접종과 이동·만남 자제를 촉구했다.

조봉업 전북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도청 브리핑룸에서 대도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일상 회복 후폭풍으로 일일 확진자와 병상 가동률 등 각종 방역지표가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시 한번 긴장의 고삐를 당겨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연말연시는 방역 강화와 일상 회복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우리가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삶의 모든 공간이 고통의 시간을 다시 겪지 않도록 지금 동참해달라”고 덧붙였다.

전북도는 앞으로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코로나19 확진자 수 줄이기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격일로 시행하는 코로나19 합동 영상회의에 시군 단체장 참석을 의무화하고, 민간단체 등과 ‘합동 방역점검반’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홍보 전단과 피켓, 플래카드 등을 통해 방역수칙 준수를 홍보할 계획이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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