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경찰서 경제팀-지능팀 등
고소-고발건 경찰청 이관수사

전북경찰청이 일선 경찰서 수사관의 업무 과중을 해소하기 위해 직접 수사 사건을 늘려 나간다.

전북경찰청은 지난 10월 25일 이후 도내 각 경찰서 경제팀과 지능팀, 사이버수사팀에 접수된 고소·고발 399건을 전북경찰청 내 수사부서로 이관해 직접 수사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일선 경찰서 수사관들의 업무량이 늘면서 사건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는데서다.

실제로 최근 5년간 전북지역에서 발생한 주요 경제범죄(사기·횡령·배임)건수는 지난 2016년 9036건에서 지난해 1만 2459건으로 3423건(37.8%) 증가했다.

반면 이를 맡아 수사하는 경제팀 인원은 지난해 103명에서 올해 131명으로 28명(27.1%)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북경찰은 수사 여건 개선을 위해 보유사건 경감 TF팀을 꾸리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먼저 지난 10월 25일부터 최근까지 전북지역 7개 경찰서 경제팀과 지능팀, 사이버팀으로부터 총 399건의 고소·고발 사건을 이관토록 했다.

지역별로는 군산서 130건, 전주완산서 119건, 정읍서 73건, 덕진서 39건, 완주서 35건, 부안서 2건, 익산서 1건 등이다.

이관 대상이 된 사건은 수사관의 수사경력과 처리 기간, 피의자 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선정됐으며, 전북경찰청 경제범죄수사대와 강력범죄수사대 등 직접 수사부서에 배당된 상태다.

이같은 직접 수사 확대로 일선 경찰서 경제팀의 1인당 평균 보유 사건은 33.8건에서 30.2건으로 3.6건 감소하게 됐다.

전북경찰은 앞으로 전북지역 경제·지능팀 수사관 1인당 평균 보유건수를 20건대로 감소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력 확충과 경력자 배치, 인센티브 마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서 수사관들의 업무가 지나치게 많다는 고충이 있어 일부 사건을 전북경찰청 직접 수사 부서로 옮겼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도 내실 있는 책임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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