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나눔캠페인' 시작 일주일
아직 10도 못미쳐··· 전북매해
개인기부비중커··· 체감경기
악화에 기부액 줄어들까 우려

코로나 19 여파로 ‘사랑의 온도탑‘이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희망 2022 나눔캠페인'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전북지역의 온도탑 온도는 아직 10도를 넘지 못했다.

이는 체감경기가 크게 악화하며 서민들이 나눔의 지갑을 닫은데다 기업의 기부도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8일 사랑의 열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올해 전북지역 모금 목표액은 73억 5000만 원이다.

온도탑 수은주는 735만 원이 모일 때마다 1도가 올라간다.

매년 달라지는 목표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에서 산정해 각 지역지회 목표액을 조정하는 구조로 이뤄진다.

지난해 모금 목표액 63억 9000만 원에 비해 약 10억가량 늘어난 만큼 개인을 포함한 기업들의 참여가 절실한 상황이다.

전북지역은 1999년 사랑의 온도탑 캠페인을 시작한 이래 22년 동안 연속 100도 이상 달성해왔다.

특히 코로나19가 창궐한 지난해에는 캠페인을 통해 목표금액인 63억 9000만 원을 훌쩍 넘어선 104억 8000만 원이 모금되면서 달성률 164%를 기록해 전국 1위의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그동안 전북지역은 매해 개인기부가 기업기부보다 많았다.

이는 기업참여가 개인 참여보다 큰 다른 지역과 큰 차이점이다.

‘희망 2019’ 때는 개인과 기업이 6.1대 3.8 비율이었다.

‘희망 2020’ 때는 격차가 소폭 줄면서 5.6대 4.3을 기록했다.

하지만 격차는 ‘희망 2021’때 다시 늘었다.

개인이 6, 기업이 4로 집계됐다.

뿐만 아니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고액 기업 기부자 모임인 ‘나눔명문기업’ 역시 많지 않아 아쉬움을 보였다.

전북지역에서 ‘나눔명문기업’으로 선정된 기업은 올해 기준 5곳에 불과하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전북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기업체들이 많지 않아도 지역사회의 특유의 정으로 개인기부율이 높았었다”며 “그나마 있어왔던 기업들의 기부액도 코로나 및 경기침체 영향으로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편 '희망 2022 나눔 캠페인'은 지난 1일부터 '나눔, 모두를 위한 사회백신'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내년 1월 31일까지 두 달 동안 진행된다.

/정병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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