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일상 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가 후퇴하고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가 처음처럼 실시되면서 자영업자들이 한숨을 쉬고 있다.

또한 국민의 일상생활이 다시 불편하게 되어 일상생활에 대한 어려움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이제 100일도 남지 않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선출하는 내년 대선 역시 국민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심리적 어려움이 나타나고 있다.

바로 대선주자들의 검증에 관한 국민의 여론이다.

대선주자 본인은 말할 것도 없고 주변에 있는 가족관계의 검증이 시작되면서 상대방 후보에 대한 무차별식의 검증 공세가 시작되고 있다.

여당의 이재명 후보의 아들 도박 관련 사항에서부터 윤석열 후보 부인인 김건희의 학력 등의 위조에 관한 사항이다.

대선의 상대 진영에서는 자신들의 진영에 있는 치부가 드러나면 다시 상대방 후보의 치부를 드러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같은 검증이라고 해도 사안별로 문제가 다를 수 있다.

예전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시 자신의 결심이 아니면 전 조국 장관 가족 문제를 수사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는데 한 사람의 가족에 대한 표창장 위조 문제 하나로 인해 우리 사회에 공정에 관한 엄청난 문제를 야기 했었다.

젊은 사람들은 이처럼 기득권을 가진 상류계층의 공정성이 부정과 부패로 이어졌다고 하면서 서울대를 비롯한 일부 대학생들조차도 연일 시위와 비난이 거세였던 것이 사실이다.

사실상 표창장 문제로 인해 시작되었다는 가설이 진실이 되었고 그것이 가져다주는 우리 사회의 공정성이 상류층에는 관계있는 것처럼 보여 당시에는 많은 조소와 비난이 있었다.

그런데 요즈음 윤석열 후보 부인인 김건희에 대한 사항을 보면 소위 내로남불이라는 말이 쉽게 수긍이 간다.

예전에 이러한 사항이 일부 세상 밖으로 나왔을 때는 긴가민가해서 잘 몰랐는데 최근 이와 같은 위조가 사실로 밝혀짐으로써 많은 파장이 일게 되었다.

소위 대선주자의 검증에 관해서 후보자 본인보다는 가족관계 일로 이렇게 파장이 있게 된 대선은 처음인 것 같다.

그만큼 국민의 눈높이로 볼 때 이제는 후보자 본인과 함께 가족 관련의 윤리와 도덕적인 면이 많이 부각되는 것 같다.

한편, 진영논리로 나뉘어 상대 후보자의 흠집 잡기에 혈안이 돼 있을 만큼 국민에게 주는 피로감은 대단하다.

예전처럼 감추면서 전개되는 시대가 아닌 모든 것이 공개되는 시대이면서 후보자 주변의 검증을 위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자에게 유리하게 상대방의 흠을 발견해 내려는 사람들이 매우 많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윤석열 후보의 대선 출마 이슈가 바로 공정이라는 화두였다.

공정은 다른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후보자 본인에게도 적용될 수 있기에 자신의 부인이 이러한 상황에 부닥치게 되자 공정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아마 이제부터는 이러한 말보다는 정책을 통한 이슈를 선점하여 국민에게 호소할 텐데 이것 역시 후보자 개인의 실력에 의해 자신감이 점점 잃어지는 것 같다.

결국 대선캠프의 참모들에 의한 만들어지는 후보자가 되어 자신의 역량이 발휘되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처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이재명 후보 역시 아들의 도박 문제를 제기한 상대 당의 문제 제기로 약간의 곤란을 겪게 될 것이며 국민에게 사과하면서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안들이 국민의 눈에는 어떻게 비춰질까?

대선주자들이 당선되는 날 그날부터 대한민국의 차세대 지도자가 되어 국민에 대한 헌신과 봉사로 민주사회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그런데도 혹시나 검증단계에서 범죄행위가 발견되면 퇴임 이후를 걱정해야 할 텐데 요즈음 대선주자들의 면면을 보면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국민의 검증이 예전과는 매우 다르다.

대선주자들의 혹독한 검증이 다시 태어나는 투명성과 건전성이 보장된다면 두말할 나위도 없겠지만 이러한 검증으로 인해 올바른 투표를 통해 민주주의의 기본 개념을 잘 살리는 계기가 될 것도 같다.     

/이경로 문화예술 전문기획자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