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이때쯤이면 겪는 일이 있다.

겨울철 가정에서 많은 분들이 피해보는 일들 중 하나로 수도계량기 동파가 생각난다.

올해초 기록적인 한파로 인하여 전주시에서는 약2,200여개의 수도계량기 동파로 인한 파손이 있었다.

아침에 급히 출근해야 하는데 전날 물이 얼거나 동파되었다면 발을 동동 구르게 된다.

계량기 동파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은 어떤게 있을까?  


첫째 채우기이다.

먼저 수도계량기함을 확인하고 보온재가 없으면 채워주고 만약 보온재가 물기로 젖어있다면 반드시 헌옷, 수건, 이불 등 젖지 않은 새로운 보온재로 교체하여 계량기로 냉기가 침투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한 계량기함 전체를 비닐이나 테이프로 넓게 밀폐해 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틀기이다.

채우기를 통해 보온조치를 해도 영하7도 이하로 내려가 2일이상 지속되면 동파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수도꼭지(온수)를 조금 틀어 수돗물을 가늘게 흘려보내야 동파를 막을 수 있으며, 이때 흘려보내는 양은 1분에 일회용 종이컵으로 2컵 정도가 적당하다.


셋째 녹이기이다.

집안에서 수도꼭지에 물이 나오지 않을 경우 수도계량기 결빙을 의심해야 한다.

수도계량기 부근에 앵글밸브를 좌우로 돌려 움직이지 않으면 배관이 얼은 경우이고 계량기 지침을 확인하는 유리가 모래알처럼 금이 가거나 깨져 있으면 계량기가 얼어 깨진 것이다.

계량기 유리가 깨진 경우와 해동시 계량기주위에서 물이 새는 경우는 맑은물사업본부(281-6850~4)로 교체신청을 해주시기 바란다.

특히 배관이 얼었을 경우는 성급하게 토치와 같은 화기를 사용하면 화재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30~40도의 따뜻한 물에 수건을 적시어 배관주위 감싸주기를 2~3회 정도하여 계량기와 수도관 주위를 서서히 녹여주어야 한다.

동파계량기의 80%정도가 보온미비로 발생하므로 무엇보다 채우기를 철저히 하여 수도계량기 동파가 발생되지 않는 겨울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종성 전주시맑은물사업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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