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학술세미나 개최
복원관련 중장기방향 논의
독립영화의집 성벽길 표시
중요 건물만 복원 등 제안

전주시와 전북대학교 전라문화연구소는 지난 24일 한국전통문화전당 교육장에서 '전라감영과 전주부성 복원방향 정립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전주시 제공
전주시와 전북대학교 전라문화연구소는 지난 24일 한국전통문화전당 교육장에서 '전라감영과 전주부성 복원방향 정립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전주시 제공

전주시가 전라감영과 전주부성의 완전 복원을 위한 방향 설정에 나섰다.

전주시와 전북대학교 전라문화연구소(소장 김병남)는 지난 24일 한국전통문화전당 교육장에서 ‘전라감영과 전주부성 복원방향 정립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전주 구도심 일원의 핵심 유적인 전라감영의 전체복원과 전주부성 복원을 앞두고 역사·고고학·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들과 미래지향적 문화재 복원을 위한 중장기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미나 발제에는 이동희 예원예술대학교 교수와 강원종 전주문화유산연구원 실장, 이경찬 원광대학교 교수가 참여했다.

이동희 예원예술대학교 교수는 ‘전주부성 및 전라감영 복원의 방향’을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이 교수는 “독립영화의 집 건물 신축 시 전주성벽의 이미지를 담아 건축하거나 도로에 성벽길을 표시하는 등의 전주부성 복원 방법도 특색 있을 것”이라며 “40여 채 이상의 건물로 구성돼있는 전라감영의 경우 건물들을 모두 복원한다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건물들만 복원해 전체부지를 복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강원종 전주문화유산연구원 실장은 “전주부성 축성 이전 시기인 통일신라시대와 후백제시대의 건물지 등이 함께 확인되고 있는 만큼 추후 지속적인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면서 “전주부성의 전체적인 형태와 규모 등의 성격은 물론 이전 시기의 지방행정 또는 도성의 형성 과정을 살필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경찬 원광대학교 교수는 “전라감영지와 전주부성 일대의 역사성을 회복하는 것은 전주의 역사적 정체성을 구축하는 데 무엇보다도 시급한 사안”이라며 “복원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이를 관광자원화할 수 있도록 전주시가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이재운 전라감영 전체복원·전주부성 역사 재창조위원장을 좌장으로 김병남 전북대학교 전라문화연구소장과 안선호 원광대학교 교수, 김남규 전주시의회 문화경제위원회 의원, 이영일 전라북도 문화유산과 학예연구관, 소영식 전주도시현장지원센터장이 참여하는 종합토론도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전주부성과 전라감영의 복원을 위한 중장기적 방향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한편 전라감영의 경우 총사업비 104억 원이 투입돼 지난해 10월 1단계로 선화당과 내아, 관풍각 등 동편 복원이 완료됐다.

전주의 구도심을 둘러싼 성곽인 전주부성은 발굴조사를 통해 완산구 경원동 3가 28-5번지 일원의 북동편 성벽과 고사동 340-1번지(옥토주차장) 일원에서 성곽의 기초시설이 발견됐다.

서배원 전주시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번 학술세미나를 통해 전라감영과 전주부성의 복원에 대한 방향성을 꼼꼼히 살펴보는 기회가 됐다”면서 “구도심의 활성화와 도시계획을 통한 시민들의 삶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낙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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