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예총 창립 60주년맞아
'전북예술문화60년사' 발간
무형유산원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5권 선봬

강강술래 박용순 보유자, 가야금산조-병창 이영희 보유자, 예천통명농요 이상휴 보유자

연말을 맞아 전북예총과 국립무형유산원은 의미깊은 책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한국예총전북연합회(회장 소재호)는 창립 60년을 맞아 전북의 예술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북예술문화60년사' 발간했다.

​ A4 865쪽 양장제본에 하드커버로 편찬한 이번 문집은 1962년 전북예총의 창립을 시작으로 2021년 제24대 소재호 회장에 이르기까지 전북예총 10개 협회 12개 시군예총의 역대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기게 됐다.

뿐만 아니라 전북예술문화를 빛낸 인물과 전북의 전통예술문화, 문화재 현황, 지역문화축제, 문학 속 전북이야기 등도 수록돼 있다.

22개 단체 22명의 집필위원과 도내 기자들의 특별 원고로 엮은 문집에 1편은 전북예총의 설립과 발전과정, 사진으로 보는 전북예총이, 2편은 10개협회의 창립 및 주요사업과 변천과정이, 3편은 12개 시군예총의 설립과 주요사업 및 발전과정이, 4편은 전북예술문화의 현주소를 담고 있다.

​ 전북예총 소재호 회장은 발간사에서 "평생을 전북예술문화발전을 위해 열정으로 노력하고 이끌어주신 역대 지회장님과 선배님들의 노고를 잊지 않겠다”며 “예향전북의 자존심을 지키고 전북예술문화의 재도약을 위하여 1만 3천여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품격 있는 예술 활동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이종희)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삶을 구술로 기록한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 구술자서전’ 5권을 발간했다.

이번 발간 사업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의 이야기를 통해 무형문화재 전승 과정을 이해하고, 그 가치를 공감하는 기회가 되도록 기획됐다.

지난 2017년부터 발간된 자서전은 올해 발간된 5권을 포함해 총 45권이다.

올해 발간된 구술자서전 5권은 강강술래 박용순 보유자,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영희 보유자, 예천통명농요 이상휴 보유자, 윤도장 김종대 보유자, 황해도평산소놀음굿 고 이선비 보유자의 생애와 활동이 각각 담겨 있다.

강강술래 박용순 보유자는 강강술래 가락을 잊지 않고 전승하는 한편, 70대 만학도가 돼 자신의 배움을 채우고 있다.

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영희 보유자는 국악예술고 교사로 재직하면서 제자양성과 국악 발전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예천통명농요 이상휴 보유자는 풍물과 노랫소리가 들리는 곳이라면 찾아가 어깨너머로 음악을 배우고 그것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능통했다.

황해도평산소놀음굿 고 이선비 보유자는 해주 출생으로 한국전쟁 때 남한으로 피난한 후 신내림을 통해 황해도 대표적인 굿거리를 주관하는 무당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이번 구술자서전은 1930년대에 태어난 이들의 이야기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전쟁, 새마을운동 등 한국의 근현대사를 관통하고 있어 인간문화재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생생한 역사와 삶의 현장을 들여다 볼 수 있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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