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의 처방 없이 수억 원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유통한 성인용품 판매 업소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는 소식이다.

이들은 전주, 군산, 익산, 김제 등 7곳의 성인용품 판매업소 업주로, 성인용품점을 찾아온 손님에게 불분명한 제조업체에서 만든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판매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특별사법경찰관은 최근 첩보를 입수하고 이들이 판매하려던 2억8100만 원 상당의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2만3457개를 압수했다고 한다.

종류도 다양하다.

비아그라, 시일리스, 아인코스 등 우리가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유명 발기부전 치료제들이다.

이런 제품들은 사람마다 제 각각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모두 의료진 처방이 있어야만 구입이 가능한 것들이다.

문제는 이들 성인용품 판매업소 업주들은 지켜야할 이런 절차 없이 손님들에게 무작위로 약품을 팔아왔다는 것이다.

조사결과 이들은 약사 면허가 없었으며 의약품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없이 유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어처구니없게도 이들은 가짜약인 것도 그렇지만 이 약품의 기능과 성분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손님들에게 복약지도까지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는 정품의 판매가인 1만∼1만2천원의 절반 가격에 판매, 부당 이익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 역시도 문제다.

이렇게 비공식적 루트를 통하거나 싼 가격의 판매에 대해 한번쯤 의심을 품어야 한다.

반드시 그래야 하는 이유가 차고 넘친다.

비공식적으로 구매해 복용하는 경우 약의 성분부족으로 효과가 전혀 나타나지 않거나 성분과다로 매우 위험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효과를 내는 기전이 유사하기 때문에 부작용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약제의 주요 기전은 혈관을 확장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이로 인한 부작용이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부작용은 두통, 안면홍조, 심각할 경우 시각장애도 나타날 수 있다고 의료진들은 전하고 있다.

이 외에도 소화불량, 비충혈, 설사, 현기증, 관절통 등이 드물게 발생하기도 하고, 니트로글리세린 등과 같은 질산화물을 복용하는 환자는 절대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평생 씻을 수 없는 부작용을 안고 살 수도 있는 문제라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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