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합동회의서 완료 선언
민주당 찬선 83% 반대 16%
열린민주당 찬성표 72.54%
도내 범전북 2명 증가 이득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오는 14일 양당 합동회의를 열고 합당 완료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열린민주당의 최강욱 대표와 김의겸 국회의원은 전북 출신이어서 전북 정치력 강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오는 17일까지는 비(非)민주당 정치인들의 민주당 복당 신청이 예상됨에 따라 친여권이 추진하고 있는 민주개혁진영의 대통합이 사실상 마무리될 전망이다.

여권성향의 범전북 정치권이 더불어민주당 중심으로 단일대오를 형성하게 되는 셈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열린민주당과의 합당 여부를 묻는 권리당원 투표를 진행해 찬성 83.69%로 가결시켰다.

반대는 16.31%였다.

이에 앞서 열린민주당도 지난 달 29일부터 양일간 당원투표를 실시했고 찬성률은 72.54%였다.

양 당 모두 합당에 압도적으로 찬성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11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우리가 하나가 된 이유는 대선 승리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

직면한 대한민국 4대 위기를 극복하고, 주권자인 국민의 시대, 국민 대도약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 굳은 다짐의 결과"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후보는 특히 "주권자인 국민이 주인되는 시대, 진정한 민주주의 시대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양 당이 합당하게 되면 국회의석 수는 총 172석이 된다.

더불어민주당 169석과 열린민주당 3석이다.

양당은 합당 후 더불어민주당 당명을 사용한다.

전북은 양당 합당으로 진보진영의 통합과 함께 범전북 의원 수 증가라는 효과를 얻게 된다.

열린민주당 대표인 최강욱 의원(비례대표)은 남원 출신이며, 김의겸 의원(비례대표)은 군산 출신이다.

두 의원 모두 당 안팎에서 강성 정치인으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이 중심인 전북 정치권은 이들 의원의 민주당 합류로 중앙 정치력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은 이에 앞서 이재명 후보의 친여권 대통합 선언에 따라 쟁쟁한 비(非)민주당 인사들이 민주당에 대거 복당했다.

대표적으로 유성엽, 김관영, 김광수, 김종회 전 국회의원과 임정엽 전 완주군수, 고상진 전 민생당 전북도당 위원장 등이다.

이처럼 도내 주요 정치인들이 민주당 깃발로 결집하면서 전북에는 긍정과 부정적 영향이 함께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차기 대선과 관련해 민주개혁세력의 힘을 더욱 강하게 한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견제세력의 부재라는 부정적 요소도 배제할 수 없다.

따라서 3.9 대선 이후 치러질 6월 지방선거와 차기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도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가 주목된다.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할 지 또는 경쟁그룹을 함께 지원할 것인지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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