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내로39 한옥4개동-공연동
갖춰… 주말 상설공연등 진행

전주기접놀이보존회는 지난해 4월 전주기접놀이 전수관 준공식을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갔다.

전수관은 전주시 완산구 세내로 39에 위치하고 있으며, 넓이 2,646m²(770평) 규모로 한옥 4개동과 공연동을 갖추고 있다.

급격한 산업화와 도시화로 전통민속의 존립기반인 농경문화의 붕괴된 속에서 지난 1998년 창립한 보존회는 이후 비닐하우스 전수관, 농막전수관을 전전하며 전승활동을 이어왔다.

전수관 건립은 기접놀이 전승마을인 함대마을이 효천지구 택지 개발사업에 포함되면서 마을이 개발의 한 축으로 개발에 참여하며 전수관 건립을 최초 제안해 토지주대표단, 시행자인 LH, 인가권자인 전주시의 수용해 건립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존회는 이번 전주기접놀이 전수관 시설일체를 전주시에 기부채납하고 전주시가 운영에 참여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보존회에 따르면 올해 초 전주시의 공유재산심의위원회가 개최되고, 2월 전주시의회 공유재산취득동의안이 처리될 예정이다.

이럴 경우 전주시에 대한 전수관 기부채납이 마무리되고, 전수관 운영주체로 참여해 보다 활력적인 전수관 운영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기부채납 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면 보존회는 올해 전수관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우선 사라져가는 용기놀이 상황을 감안해 대한민국 용기놀이 운영주체로서 전국에 문호를 열고 이곳에서 체계적 전수가 진행된다.

또 주말에는 용기놀이나 농악놀이 등의 상설공연이 펼쳐지고, 정월대보름과 7월 백중놀이 등 절기별 세시풍속 재현을 정기적으로 실행해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여기에 10월에 진행됐던 세내전통축제를 부활하고 12월에 동짓날에는 문화재 발표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전주기접놀이보존회 심영배 대표는 “여러 마을이 함께 모여 힘과 기를 겨루고 마음을 나누는 하나의 놀이다. 문화와 예술에 그치지 않고 이기주의가 팽배한 현대사회에 기접놀이의 화합과 대동을 보여줘야 할 시기다”며 “사회적 병폐를 치유하고 사회적 가치를 보여주는 데 기접놀이가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조석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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