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접종률 50% 넘었지만
대부분 50~60대이상 차지
20대 28%그쳐… n차접종
우려-정책 일관성 부족 탓

올해 들어 처음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일고 있는 가운데, 3차 부스터샷에 대한 청.장년층의 괴리감 커지고 있다.

도내 3차 접종률이 50%를 넘어섰지만 대부분 50~60대 이상이고, 만 20대는 27.9%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 ‘n차 접종’ 등을 우려하며 방역패스 유효기간을 6개월 모두 채울 때까지 3차 접종을 미루는 분위기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도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은 50.1%다.

도내 전체인구 177만9천949명 중 89만1천890명이 3차 접종까지 마쳤다.

하지만 3차 접종률은 연령대별로 큰 차이가 난다.

60대 이상의 3차 접종률은 60∼69세 84.78%, 70∼79세 90.27%, 80세 이상 83.99%로 높지만 20대는 27.9%에 불과하다.

30∼39세와 40∼49세의 3차 접종률도 각각 32.4%, 35.8%로 도내 평균보다 낮다.

이는 청장년층이 ‘n차 접종’우려와 ‘오락가락 백신 정책’에 대한 불만 등을 이유로 180일인 방역패스 유효기간 직전까지 접종을 미루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령층이 2차 접종 완료 후 3개월이 지나면 맞을 수 있는 부스터샷에 적극적인 것과 대비된다.

이런 가운데 전북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새해 들어 연일 두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는 듯 했으나 대학 운동부 집단감염 여파 등으로 다시 100명을 넘어섰다.

1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에서 109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완주 35명, 전주 21명, 익산 17명, 김제 12명, 군산 11명 등이다.

동계합숙 훈련을 한 도내 모 대학 운동부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보건당국이 선수단 50여 명을 상대로 전수검사를 한 결과, 현재까지 지도자와 선수 등 30여 명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됐다.

선수단 대부분은 백신 접종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도내 다중이용시설 등에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져 지역별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도내 누적 확진자는 1만623명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전북도 보건당국 관계자는 “도내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으므로 방역수칙 준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며 “더불어 위중증 환자 수를 낮추기 위해서라도 빠르게 3차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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