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학교현장에서 운영하고 있는 ‘텃밭’과 관련한 교육을 돈으로 환산한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그 가치가 무려 수천억 원에 달한다고 한다.

이 같은 주장은 농촌진흥청이 최근 학교 안 도시농업 활동인 학교 텃밭 교육에 대한 사회 경제적 가치를 분석한 결과에서 나타났는데, 그 가치는 사회적 가치 1천931억 원, 경제적 가치 4천761억 원으로, 도합 총 6천692억 원이라고 한다.

이는 1년 동안의 연간 가치라고 하니 이런 교육이 지속될 경우 그 가치는 무궁해질 것으로 보여진다.

학교 텃밭은 학생과 교사가 학교 안 노지나 옥상, 교실 같은 다양한 활동공간을 활용해 교육과정과 연계된 작물을 친환경적인 농법으로 기르고 관찰하는 곳이다.

‘도시농업육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서는‘학교교육형 도시농업’을 포함하고 있고, 학습과 체험 등을 목적으로 학교 토지나 건축물을 활용하는 것을 도시농업으로 정의한다.

농촌진흥청은 도시농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짐에 따라 학교 텃밭 교육의 가치를 객관화하기 위해 순천대학교 이춘수 교수팀과 함께 지난해 3~10월 사회·경제적 가치 분석을 진행했다고 한다.

그 사회적 가치는 운영기금 기준 연간 1천931억 원.

학습능력 향상과 사회성을 증진하는 교육 가치 630억 원, 신체와 정신적 건강을 증진하는 건강 가치 512억 원, 기후변화 완화, 생물 다양성 증진 등의 환경 가치 467억 원, 심미적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하는 등 복지 가치는 322억 원이었다고 한다.

경제적 가치는 연간 4천761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강사 고용 등 일자리 창출 효과가 2천662억 원이었고, 텃밭 조성에 따른 산업 파급 효과는 1천573억 원이었다.

학교 텃밭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국내 농산물을 소비함으로써 발생하는 농가 소득 증대 효과는 526억 원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학교 텃밭의 가치평가 자료를 농림축산식품부 정책 자료로 제공하는 등 학교 텃밭 지원 사업 활성화를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농진청의 분석이 어떤 형태로 도출된 것인지는 자세하지 않으나 분명한 것은 텃밭수업은 단순히 작물을 재배해 먹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 건강, 복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의 가치를 알려줌으로 농가와 관련 산업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되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번 농진청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교육당국은 앞으로도 텃밭수업의 가치를 증대 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고 키워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작권자 © 전북중앙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