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거리두기로 최근 안정세를 보였던 도내 코로나19의 상황이 다시 확산 기로에 놓여있다는 소식이다.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넓게 퍼지면서, 나흘 연속 100명을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설 명절을 앞두고 감염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고 판단,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거리두기를 17일부터 앞으로 3주간 더 연장하기로 했다.

식당과 카페 등의 영업시간은 현행대로 밤 9시까지 제한하되, 4명이던 사적모임 인원을 6명으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전북도 역시 설 연휴 특별 방역 대책을 세우고, 이 기간 고향 방문이나 만남과 모임 등을 가급적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중이용시설 운영시간, 방역패스 등에 대해 정부의 방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오미크론 점유 비율이 확대되는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집단 감염이 발생한 사업체·목욕탕·체육시설 모임 등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여부를 특별 점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설 명절을 대비해서는 서울·전국 향우회, 시군 향우들에게 고향 방문을 자제할 것을 요청하는 것은 물론 온라인 차례상 차리기를 홍보하고, 부득이 방문 시 방역수칙을 준수해 줄 것으로 요청해 나가기로 했다.

그 뿐 아니라 역과 터미널, 주요 관광지 등에서 발열체크, 거리두기 준수 운동을 강화하고, 선별 검사소를 최대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 방역패스를 제대로 준수하는지 시설점검도 기존보다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설 명절 기간에는 실내 추모관 폐쇄 조치, 공공시설 최소인원 운영 등을 시행, 감염 차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재 전북은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디의 처방과 투약이 14일부터 시작됐다.

184명분이 공급된 가운데 재택 치료자는 14개 시군마다 한 곳씩 지정된 약국에서, 생활치료센터 치료자는 센터에서 약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탓일까 먹는 치료제의 도입과 중증환자 감소는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을 약화시키고 있다.

더군다나 전국의 대형마트에서는 방역패스가 해제된 상태다.

설을 앞두고 사적모임 역시 6인이 가능해져 자칫 코로나19 방역의 고삐가 느슨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

일단 당장 명절과 냉각된 경제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자칫 더 큰 코로나 확산을 부르진 않을지 저의기 우려스런 상황이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연휴기간 고향방문 자제, 비대면 안부 전하기, 온라인 추모·성묘 등을 적극 활용, 코로나 확산 차단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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