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학동 참사에 이어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가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본보가 현대산업개발의 전북지역 아파트 건설사업의 급격한 신뢰도 하락 소식을 1면 톱으로 다뤘다.

이 같은 신뢰 하락은 특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발생한 후진적 참사에 정부가 강력한 패널티를 예고하고 있어 도내 건설현장에서 현대산업개발의 위축이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한다.

여기에 수십 년간 현산의 대표 주택 브랜드로 군림했던 ‘아이파크’의 명성도 덩달아 하락하며 향후 브랜드명 변경 추진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고 한다.

현산은 이번 화정동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전인 지난해 6월에도 같은 광주 학동4 재개발 사업구역 철거 중 붕괴 사고 발생의 당사자였다.

결국 국내 굴지 건설사의 잇단 참사는 국내 주택건설의 전형적 인재, 후진적 참사라는 오명을 남기게 됐다.

현산이 전북 전주에 최초 입성한 때는 지난 1989년.

같은 해 5월 인후 현대1단지가 241세대 4개 동으로 신축 준공됐다.

이후 현산은 전주에서 2000년~2010년까지 10년간 3곳의 아파트를 신축했다.

손에 꼽을 만한 곳은 대한방직 인근의 서부신시가지 현대아이파크 622세대가 대표적이다.

전주 송천동 현대아이파크 1단지 478세대와 2단지 304세대도 모두 현산의 작품이다.

이후 현산은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전주지역에 2곳의 아파트를 신축 완료했거나 신축 중이다.

아파트 신축이 완료된 1곳은 재개발지역인 전주 서신동 바구멀1구역, 다른 1곳은 같은 재개발지역인 태평1구역으로 오는 5월 준공을 앞두고 있다.

전주시내에서 신규택지개발지역과 재개발ㆍ재건축사업지에서 명성을 이어왔던 현산은 이번 붕괴사고 이후 사업위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정부가 강력한 패널티를 예고한 상태라 향후 활발하게 진행될 각종 도시정비사업에서의 퇴출도 염려되는 상황이다.

향후 시공사 선정을 예고하고 있는 일부 재건축·재개발구역 입주자들이 현산을 바라보는 시각은 싸늘하다.

잇단 참사로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건설사의 입지와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민들은 현산의 투명하고 책임 있는 건설 시공에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화정동 붕괴와 학동 참사를 거울삼아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위기를 기회로 삼는 노력들이 더해져야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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