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대비 특별방역조치 주문

집단감염 일주일째 100명 넘어
어린이집 등 방역관리자 지정
송지사, 고향방문자제 설선물

전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송하진 도지사)가 도내 전 시·군에 설 명절 대비 특별 방역 조치 시행을 요구했다.

최근 전북지역은 육가공 제조업체, 대학교 체육부 합숙훈련, 어린이집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여파로 일일 확진자가 일주일 째 100명을 상회하자, 내린 조치다.

특히 감염원을 알 수 없거나 n차 감염도 지속되는 상황이어서 위험률이 어느 때보다 높은 시기다.

집단감염 중 대다수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관련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방역당국은  1월 3주차(9~15일)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765명 중 488명(63.8%)이 오미크론 관련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책본부는 설 명절에 따른 방문객·이동량 증가 시 확산세가 현재보다 더 가팔라질 것으로 내다보고, 도 전체부서 및 시·군이 위기감을 가지고 강력 대응책을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주요 요구사항으로는 △도내 집단 합숙훈련 전면 금지 △집단감염 주요 발생처 전수점검 실시 △방역관리자 재교육 및 책임감 제고 △기초단체부터 자발적 방역 참여 운동 실시 등이다.

대책본부는 마스크를 쓰기 어려운 체육활동·공동식사가 이뤄지는 합숙활동의 경우,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될 수 있다고 보고 확산세가 안정될 때까지 합숙활동을 중단 또는 금지해 달라고 전 시·군에 요청했다.

또 제조업체, 목욕업소, 어린이집 등 주요 집단감염 발생 업소에 대해 방역관리자 지정, 방역수칙 준수, 주기적 검사 실시 등 정부지침 준수 여부에 대해 행정력을 동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이번 설은 방문 자제가 설 선물”이라며 “마스크 착용 같은 기본 수칙부터 철저히 지켜 오미크론 변이 위기에 대응해 나가자”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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