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를 앞두고 정치권이 바쁘다.

출마선언과 출판기념회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 본보 1면 톱기사로 다뤄졌다.

6.1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오는 설날 유권자들로부터 본인이 한 번이라도 더 회자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행보인 것이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설 민심을 염두에 두고, 출마 예정자들은 저마다 연휴가 시작되는 29일 이전 출마회견과 출판기념회 등의 일정을 짜느라 분주하다고 한다.

송하진 도지사도 이달 초 3선 도전을 공론화 했고, 기초 단체장 출마자들도 속속 출마를 선언하며 올 지방선거의 대략적인 선구도가 잡혀나가는 형국이다.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차관이 익산시장 출마를, 정호영 전 전북도의회 부의장은 김제시장 출마를 각각 선언했다.

최 전 차관은 고향 익산의 발전, 정호영 전 부의장은 김제 성장시대를 내세우며 지역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출판기념회도 속속 예정돼 있다.

장수군수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양성빈 전 도의원이 지난 3년간 전북 주요일간지에 기고했던 칼럼을 엮어 출간하고 기념하는 행사를 20일 인터넷으로 진행했다.

오는 22일에는 고창군수 출마가 예정된 심덕섭 후보가 문화의 전당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고 한다.

출판기념회는 본인의 출마 의지를 다지고, 지역 내 세 결집의 일환으로 정치인들이 주로 진행하는 대표행사라는 점에서 이후 봇물을 이룰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코로나19로 가족들이 한 곳에 모이지 않는 등 비대면이 일상화되며 이전과는 다른 설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정치권의 선거운동도 변화를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어깨띠를 두르고, 명함을 나눠주고, 확성기 연설을 하는 전통적 방식을 넘어 틱톡,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적극 활용한 비대면 온라인 방식의 선거가 봇물을 이룰 것이란 분석이 높다.

우리는 설과 추석 등 양대 명절을 민심을 들여다볼 수 있는 중요한 시기로 생각한다.

그래서 이 시기를 ‘민심의 바로미터’라 부르고, 정치권은 이때를 특수삼아 얼굴 알리기에 나선다.

이번 명절은 대선과 지선 양대 선거의  민심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여느 때보다 민심의 향방이 주목되고 있다.

설날 밥상머리에서 모아진 다양한 목소리는 곧 하나의 흐름이 된다.

이런 흐름은 여론조사기관의 결과로 나오게 되고, 이는 후보의 당락에도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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