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중 4명 타 대학 유학생
도내 138명··· 운동부發 108명

전주지역 한 대학교에서 외국인 어학연수생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특히 감염자와 접촉한 타 대학 유학생들도 속속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지역사회 대규모 확산이 우려된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사흘 동안 전주 모 대학 한국어문화교육원 연수생 등 6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 4명은 타 대학 유학생과 어학연수생으로 확인됐다.

이들 연수생 대부분은 같은 국적으로 평소 식사를 같이하거나 모임에 참석하는 등 만남과 교류가 잦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는 대학과 인접한 음식점이나 카페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도는 이들 어학연수생과 접촉한 또 다른 유학생과 대학 재학생, 시민까지 바이러스가 번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북도는 전날 도내에서 138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전주 47명, 군산 28명, 익산 23명, 완주 13명, 김제 12명 등이다.

지난주 집단감염이 발생한 완주 한 대학 운동부 동계훈련과 관련한 확진자도 더 늘어 현재까지 108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로 연일 세자릿수 확진을 기록하며 도내 누적 확진자는 1만1천52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한 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는 1.

16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검사가 진행될수록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다”면서 “감염자 동선과 추가 접촉자 파악을 위한 조사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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