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 전문가와 대토론회 가져
데이터기반 통합 국토계획
필요성 등 다양한 대안 논의

지난해를 뜨겁게 달군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열풍이 올해 더 거세질 전망이다.

공간정보가 디지털트윈ㆍ메타버스를 구현하는 핵심 데이터로 부각되는 가운데 공간정보의 새로운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국국토정보공사(LX)는 20일 국회의원회관에서 ‘디지털 대전환 시대 공간정보산업 도약을 위한 대토론회’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국회ㆍ국토교통부, (사)대한국토ㆍ도시계획학회가 주최ㆍ주관하고 LX가 후원했다.

김현수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회장 등 공간정보산업계 전문가들과 조응천·김교흥·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공간정보 ‘디지털 트윈’ 도입 필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공간정보사업의 현 주소를 진단하고 한계점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을 논의했다.

디지털 트윈은 국토와 동일한 3차원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위치기반 플랫폼을 의미한다.

메타버스는 3차원 가상세계 속에서도 현실 세계와 같이 정치, 사회, 경제, 문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을 뜻한다.

전문가들은 데이터 기반의 통합적 국토계획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제승 서울대 교수는 “서울시의 생활이동데이터처럼 밀도가 높은 공간정보를 활용한 도시계획 수립이 확산하는 추세”라며 “이로 인해 기후 변화와 탄소중립, 수도권 과밀 등에 관한 효율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각 기관별로 가진 데이터의 호환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대종 국토연구원 디지털트윈연구센터장은 “디지털 트윈을 각 지자체별로 구축하고 있으나 관련 데이터가 활용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데이터 중복 생산을 막으려면 데이터 생산체계를 상향식으로 바꾸고 개인이 갖고 있는 데이터를 공유하면 보상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공간정보 혁신하기 위한 생태계 구축도 디지털 트윈 실현을 위한 과제로 제시됐다.

강주엽 국토부 국토정보정책관은 “공간정보산업 성장률이 둔화되고 업체들은 여전히 영세하다는 점이 위기요인”이라며 “공간정보를 취득하는 혁신개술 개발, 공간정보 구매자 다각화, 다른 산업과의 융복합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신우기자 l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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