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명 감염··· 열흘째 100대
전주 61명-익산 33명 등
어학연수생 누적 99명 발생
정부 "백신접종자 격리 7일"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7천명대 중반을 기록한 23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7천명대 중반을 기록한 23일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전북지역에서 열흘째 매일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누적확진자가 1만2천여명을 넘어섰다.

전파력에서 기존 델타 변이바이러스를 압도하는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에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신규 확진자가 가파르게 늘어나는 양상이다.

설 연휴(1월 29일~2월 2일)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지역 의료체계가 감당하기에 버거운 수준으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방역 수칙 준수가 절실한 상황이다.

정부도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7천명을 돌파함에 따라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할 예정이다.

23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도내에서 140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전주 61명, 익산 33명, 군산 17명, 완주 9명, 부안 8명 등이다.

최근 외국인 어학연수생 집단감염이 발생한 전주 모 대학에서 확진자가 더 나왔고, 익산 어린이집에서 원아 등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가족·지인 간 접촉을 통한 일상 감염도 이어졌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과 관련된 전주 A대학에서 16명이 추가돼 누적 99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집단 감염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대학 운동부 동계훈련 관련 확진자도 1명 추가돼 누적 인원은 132명이 됐다.

전날까지 150명이 확진된 익산 정육업체에서도 3명이 추가돼 누적 인원은 153명으로 늘었다.

현재 전북지역 1차 접종률은 88.

56%, 2차 접종률은 87.

30%, 3차 접종률은 56.

64%다.

확보된 병상은 총 1천553개로 사용 가능한 병상은 823개며 가동률은 47%다.

전국에서는 23일 새벽 0시 기준,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7천343명, 해외유입이 287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2천667명, 서울 1천634명, 인천 589명 등으로 수도권에서 4천890명(66.

6%)이 나왔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448명, 광주 306명, 부산 287명, 경남 213명, 경북 207명, 충남 197명, 전남 191명, 대전 151명, 전북 136명, 충북 108명, 울산 84명, 강원 79명, 세종·제주 각 23명 등 총 2천453명(33.

4%)이다.

이처럼 코로19 확산세가 거세지자 정부는 현재 10일인 백신접종 완료자의 격리기간을 26일부터 전국에서 7일로 단축한다.

또 오미크론 변이가 이미 우세종이 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오는 26일부터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밀접접촉자, 60세 이상 고령층 등 고위험군만 받을 수 있게 하는 등 선제 조치에 들어간다.

/박정미기자 jung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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