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선거 표심 결정 분수령
중앙 TV토론 준비 사활걸고
지역 공공의대 등 현안 챙겨
지선후보군 얼굴알리기 주력

3.9 대선과 6.1 지방선거 등 양대 선거 분위기를 좌우할 설연휴가 임박하면서 도내 정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번 주 토요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설연휴 민심이 양대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줄 것이기 때문이다.

중앙 정치권은 물론 도내 정가에선 설 민심을 잡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명확한 메시지 전달을 위해 고심 중이다.

23일 중앙 및 지역 정가 분위기를 종합하면 이번 설연휴가 양대 선거 분위기를 결정할 최대 분수령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민주정부 4기 집권을 주창하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정권교체를 기치로 내건 국민의힘 등 야권 모두 이번 설 민심 잡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설연휴 기간, 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TV토론을 가질 예정이어서 중앙 정치권은 토론에 총력 대비하고 있다.

토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민심이 급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설연휴가 지나면 3.9 대선이 불과 한 달여밖에 남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야에겐 매우 중요한 기간이다.

따라서 TV토론에서 우세를 잡는 건 물론 지역 민심 챙기기 경쟁이 격렬해질 수밖에 없다.

이번 설연휴는 이달 29일부터 5일간이다.

여야 주요 정당 대표들은 일단 호남을 챙길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6일 광주에서 민주당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오는 25일 호남을 방문할 예정이다.

여야 중앙당이 전북 일정을 챙길 지가 관심이다.

도내 정가에서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전북도당을 중심으로 지역표심 얻기에 분주하다.

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김성주)은 여권대통합으로 도내 정치권이 단일대오를 형성하면서 지역 현안 챙기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도내 유력 인사들이 민주당에 합류한 만큼 한 목소리로 지역 발전 전략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공공의대 설립 등 지지부진한 핵심 사안과 관련해 도민들에게 어떤 대책을 제시할 지가 관건이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 정운천)은 새만금특위를 포함해 당 차원에서 현안 해결에 관심을 쏟고 있다.

특히 중앙선거대책본부 농어업상생발전위원회도 24일 서울 aT센터에서 발대식 겸 대선 필승결의대회를 열 계획이어서 농도(農道) 전북의 관심이 크다.

위원회는 정운천 의원이 위원장이다.

6.1 지방선거 출마 예상군도 설연휴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자천타천 주요 출마후보군은 선거법 내에서 얼굴알리기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또 출판기념회나 지역구 모임 등을 통해 지역구민에게 다가서면서 홍보전도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의 지방선거 싹쓸이 목표에 맞서 무소속 기초단체장들이 있는 지역은 긴장이 높은 상태다.

실제로 고창, 무주, 임실 등 무소속 단체장 지역은 민주당 소속 예상 후보군과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은 이번 설연휴를 앞두고 기싸움이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서울=김일현기자 khe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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